온 가족 웃음꽃 피는 여름밤… 대전 ‘패밀리테마파크’ 우주탐험

0시 축제 기간 옛 충남도청사서 개장 한여름 밤의 여름휴가 콘텐츠로 찾아와 개성있는 행성별 체험활동…온가족 호응 VR 과학체험·보드게임·뮤지컬 등 운영 전시·포토존·레이저쇼 다채로운 볼거리

2025-08-11     김지현 기자
대전문화재단 패밀리테마파크 꿈씨 뮤지컬. 사진 대전문화재단 제공
대전문화재단 패밀리테마파크 꿈씨 오락실 그래비트랙스. 사진 대전문화재단 제공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한여름 밤, 도심 속에서 가족이 함께 웃고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이 펼쳐졌다. 대전 0시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옛 충남도청사에 마련된 대전문화재단의 ‘패밀리테마파크’다. 패밀리테마파크는 단순한 볼거리 제공을 넘어, 도심 한복판에서 온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름휴가를 주제로 완성된 공간 곳곳에는 아이들을 위한 모래놀이터와 상상 속 우주여행, 전통문화부터 과학체험, 감성적인 정원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흥미 요소들이 녹아 있다. 그 결과 지난 2일 개장한 이후 9일 만에 누적 관광객 20만 명을 돌파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충청투데이는 도심 속 가족 휴식처로 자리 잡은 패밀리테마파크가 어떤 방식으로 축제의 가치를 높이고 있는지 조명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꿈돌이와 떠나는 우주여행

지난해 대전 0시 축제 흥행을 견인했던 패밀리테마파크가 새로운 콘텐츠로 찾아왔다. 패밀리테마파크는 0시 축제 개막 일주일 전인 지난 2일부터 옛 충남도청사에서 운영을 시작하고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콘텐츠는 ‘한여름 밤의 여름휴가’라는 0시 축제 주제에 맞춰 마련됐다. 도심 속에서 만나는 백사장과 해변, 상상으로 그려낸 꿈돌이 언덕, 창작 뮤지컬, 야외정원과 조경 등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실내 냉방기 추가 설치로 쾌적한 관람 환경을 마련해 시민들의 무더위 쉼터 역할을 해내고 있다. 행사장을 찾은 관객들의 반응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10일 오후 경기 용인에서 패밀리테마파크를 찾은 A 씨는 “어른들보다 더위에 취약한 아이들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찾다 보니 패밀리테마파크를 발견했다”며 “아이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즐겼다”고 말했다.

대전문화재단 패밀리테마파크 들썩들썩인대전. 사진 대전문화재단 제공

패밀리테마파크 개장 첫날에는 대전웃다리농악과 국가무형유산 줄타기, 드라마서커스, 실버마이크 등 다양한 공연과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대전 0시 축제의 사전 홍보를 주도했다. 테마파크는 대전 마스코트 꿈돌이와 함께 트램을 타고 우주를 여행하는 콘셉트이다. 방문객들은 꿈돌이와의 여행을 통해 각각의 특색 있는 주제가 있는 행성들을 방문하게 된다. 꿈돌이와의 첫 번째 방문 행성은 지구다. 이곳에는 옛 유성호텔의 온천과 VIP실의 모습이 재현돼 있다. 두 번째 별은 토이행성이다. 국내최대 완구기업의 포토존, 영상상영, 플레이존 등이 구성돼 있고, 팽이게임 등을 구비해 많은 아이들의 즐거움을 책임졌다. 세 번째 행성은 비치행성으로 꿈돌이의 고향 ‘감필라고 샌드파크’가 자리했다. 이 공간은 꿈돌이가 여름휴가를 즐겼던 모래사장과 해변의 모습을 상상해 구성됐다. 시원한 모래사장과 해변의 모습으로 인해 테마파크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네 번째 행성은 그래비티 행성으로 꿈돌이 언덕을 즐길 수 있다. 외계동산을 구현한 에어바운스 놀이시설을 중심으로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를 체험할 수 있다. 2층은 안드로메다가 방문객을 반긴다. 안드로메다는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행성으로, 시간여행 놀이터로 전통체험을 즐길 수 있었다. 0시 축제 기간에는 과학도시 명성에 맞는 아티언스 캠프와 문화예술교육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엔도르핀 행성에 조성된 꿈씨오락실은 코리아보드게임즈와 협력으로 그래비트랙스 시연, 체험, 보드게임존과 큐브교실이 진행된다.

대전문화재단 패밀리테마파크 우주정거장 사진 인화 서비스. 사진 대전문화재단 제공
대전문화재단 패밀리테마파크 샌드파크. 사진 대전문화재단 제공
대전문화재단 패밀리테마파크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사진 대전문화재단 제공

◆휴식과 체험이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

행성들을 여행하다 보면 휴식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마련된 공간이 ‘우주정거장’이다. 이곳에서는 대전의 명소와 축제 사진들을 잔잔한 음악과 함께 디지털 전시회 형식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한국사진작가협회 대전광역시지회의 협조로 사진 인화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다. 조이행성에는 국립과천과학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과 협력해 조성한 ‘꿈씨과학실’이 자리해 AR과 VR로 달 탐사를 체험하고, 과학체험 키트와 과학 게임을 통해 과학도시 대전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감필라고 갤러리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이 대형 스크린에서 생동감 있게 움직이며 꿈돌이와 우주선 등의 캐릭터와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대전문화재단 패밀리테마파크 드라마 서커스. 사진 대전문화재단 제공
대전문화재단 패밀리테마파크 꿈씨 오락실 보드게임. 사진 대전문화재단 제공

밖으로 나오면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꿈돌이 가든’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살아 움직이는 공룡과 현재를 대표하는 꿈돌이, 꿈순이, 미래에서 온 대형 또봇, 그리고 다양한 꽃과 침엽수, 미스트가 흩날리는 꽃 터널 등이 인기 포토존으로 자리 잡았다. 야간에는 옛 충남도청사를 배경으로 한 화려한 레이저 쇼가 펼쳐진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겨울왕국 OST와 레이저로 그려진 엘사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며, 수십 대의 조명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이 밖에도 드라마서커스, 들썩들썩 인대전, 상설공연, 대전 무형유산 이음공연, 시민 대합창, 꿈씨패밀리 뮤지컬, 콩순이 뮤지컬, 대전 꿈의 오케스트라 연주회, 문학 콘서트, 대전 코미디 깔깔 프로젝트 등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백춘희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대전 0시 축제를 단순한 축제나 이벤트가 아니라, 도시를 변화시키는 활력소로 바라봐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