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도 갖춘 0시 축제 개막… 9일간의 문화 대잔치
2200명 규모 퍼레이드·공연 마련 과거·현재·미래 아우르는 테마 구성 교통대책 등 안전한 축제 환경 구축
2025-08-08 이심건 기자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대한민국 대표 여름 도심축제로 자리매김한 ‘2025 대전 0시 축제’가 8일 막을 올린다.
대전역부터 옛 충남도청사까지 이어지는 중앙로 일원에서 9일간 열리는 이번 축제는 즐길거리 확대, 지역경제 기여, 안전관리 강화 등 완성도 높은 운영이 예고됐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콘텐츠 다양화, 시민 참여 확대, 체류형 관광 유도, 폭염 대응 등 다방면에서 성과를 검증받는 시험대에 오른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를 주제로,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르는 테마형 공간으로 구성됐다.
대전역 개통을 중심으로 한 ‘과거존’에서는 기차여행 몰입형 공연, 레트로 체험이 열리며, ‘현재존’에서는 퍼레이드, 시립예술단 공연, 콘서트 등 문화예술 중심 콘텐츠가 펼쳐진다.
과학도시의 면모를 담은 ‘미래존’은 AI·VR 체험, 전략산업 전시, 가족형 테마파크 등으로 꾸려졌다.
볼거리와 즐길거리 확장은 축제의 중심 축이다.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캐릭터 콘텐츠,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2200명 규모의 퍼레이드와 공연, 540회 이상 열리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은 세대별 흥미를 겨냥했다. 국내외 예술단 5900여 명이 참여하고, 시민 1665명이 자원봉사자로 활동한다.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도 병행된다. 대전시는 축제와 연계한 ‘대전 여행주간’을 통해 관광객 체류를 유도하고 있다.
지역 숙박·관광시설 할인, 시티투어버스, 빵지순례 프로그램 등으로 소비 동선을 확대하며, 먹거리존과 사회적경제 장터 등에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대거 참여한다. 축제를 통한 소비 유입 구조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폭염 속 안전대책도 한층 보강됐다. 행사장은 AI 기반 인파관리시스템과 178대 CCTV를 기반으로 5개 권역별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90m 그늘막, 미스트터널, 쿨링포그, 살수차 등 폭염 저감 시설과 함께 체험부스 운영시간을 오후 4시 이후로 조정했다.
30개소 이상의 폭염 쉼터가 운영되며, 응급의료소와 냉방 대기공간도 마련됐다.
교통대책도 마련됐다. 오는 17일까지 중앙로 구간은 전면 통제되고, 지하철은 축제 기간 새벽 1시까지 연장 운행된다.
고령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순환열차와 미니버스도 배치된다.
시는 2년 연속 ‘안전사고, 쓰레기, 바가지요금’ 없는 ‘3無 축제’를 실현한 만큼, 올해도 시민 체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3년차를 맞는 올해 축제는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보완해 완성형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문화와 경제가 어우러지는 도시형 축제로서의 기반을 확실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