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리 국악강사 “국악,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음악”

영동국악체험촌에서 활동 쉽고 재미있는 접근 노력 “국악 고장 영동 알리고파”

2025-08-06     이진규 기자
지혜리 국악강사

[충청투데이 이진규 기자] "처음 국악을 접하는 사람들도 신나고 쉽게 국악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느끼면 좋겠어요."

영동군 심천면에 자리한 영동국악체험촌을 찾은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목소리가 있다.

부드럽고 또렷하게 울려 퍼지는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지혜리(35) 국악강사다.


지 강사는 사물놀이, 난타, 가야금 등을 배우러 찾아온 방문객들에게 30분의 짧은 시간 속에서도 국악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게 해주고 있다.

그는 최대한 쉽게 악기를 가르칠 수 있게 늘 연구한다.

어린아이에게 동요 박자로 장구 장단을 가르치고 어른에게는 친숙한 민요로 가야금 연주 교육을 한다.

국악체험촌 체험 후기에는 지 강사에 대한 칭찬 글이 눈에 띈다. 수업을 들은 한 체험객은 "국악기는 처음 접하는데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시간이 짧은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누구나 쉽게 가야금을 연주하고 장구를 치며 흥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진행력은 그가 이전에 쌓아온 방송 경험 덕분이다.

지 강사는 과거 방송국 아나운서와 리포터로 활동하며 수많은 현장을 누볐다.

지역 축제 현장을 생생하게 중계하며 또렷한 발성으로 뉴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때 다진 정확한 발음과 현장 진행 경험은 현재 영동군의 다양한 행사 진행자로서의 길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영동군민의 날, 난계국악축제, 전국난계풍물경연대회, 국악공연 등 주요 행사에서 지 강사의 목소리를 쉽게 만날 수 있다. 군민과 방문객들이 행사 현장에 더욱 몰입하고 국악 무대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는 진행은 ‘국악계의 이금희’라는 별명을 만들어 줬다.

지 강사는 "국악은 가깝고 누구나 쉽고 함께 할 수 있는 음악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했다.

국악을 통한 지역 문화 활성화와 지역의 자부심을 높이는 그 중심에서 지 강사는 오늘도 ‘국악의 고장 영동’을 알리는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영동=이진규 기자 kong2902@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