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살리는 여름 제철과일 좋지만… 당뇨 환자라면 적정 섭취해야

식이·운동요법 지키기 어려운 여름철 당분 함유된 음료수 혈당 상승에 취약 갈아마시기 보다 생과일 그대로 섭취 고열량 식품 삼계탕 양 조절 주의해야 혈당 관리 위해 유산소·근력운동 병행

2025-08-05     김중곤 기자
장이선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폭염이 지속되면서 당뇨 환자들의 혈당 관리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여름에는 입맛이 떨어지고 활동량이 적어져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지키기 어렵기 마련이다.

입맛이 없다고 식사를 거르면 저혈당이 오고, 공복 이후 먹은 간식 등으로 인해 고혈당을 겪을 수도 있다.


특히 여름에는 제철 과일이 쏟아져 나오고 무더위에 시원한 음료수를 더욱 찾게 되니 혈당 상승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과일은 한 번 먹을 때 많이 섭취하는 경향이 있는데, 당분이 함유돼 있다 보니 칼로리에 따라 하루 1~2번 적절 용량만 먹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 과일의 대표격인 수박은 1회 섭취 기준 150g으로 중간 크기로 1조각이다.

포도는 작은 것으로 19알 정도, 참외는 중간 크기로 반 개, 복숭아는 150g으로 작은 것 1개, 자두 150g으로 작은 것 2개, 바나나는 50g으로 반개 정도다.

갈아서 음료로 마시면 혈당이 더 빨리 증가하기 때문에 생과일 그대로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시중에 판매하는 음료수 또한 통상적으로 당분 함량이 높기 때문에 안 먹는 것이 좋다. 소분 보충은 물로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무가당 음료와 스포츠 이온 음료도 당 성분이 들어 있을 수 있으므로 영양성분표시에서 당류 및 탄수화물 함량을 확인해야 한다.

아이스크림은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적게는 10g 미만에서 30g 이상으로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먹지 않도록 한다.

더운 여름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보양식이라지만, 당뇨 환자에겐 이 역시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삼계탕의 경우 시중에서 판매하는 1인분이 보통 900kcal를 넘을 정도의 고열량 식품이다. 정 먹어야겠다면 양 조절에 주의해야 한다.

아무리 더운 여름이지만, 운동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 인슐린 저항성 개선과 열량 소비로 인한 체중 조절 효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 개선 및 합병증 예방 등의 이점이 있다.

특히 유산소 운동과 함께 근력 운동을 병행할 경우 더 좋은 혈당 조절을 기대할 수 있다.

유산소 운동으로는 걷기, 자전거타기, 조깅, 수영, 테니스, 농구, 축구 등 다양하다.

근력 운동은 웨이트 머신, 덤벨 운동과 같이 기구를 이용하는 것과 푸쉬 업이나 스쿼트, 런지 등 자신의 몸을 이용하는 것이 포함된다.

도움말=장이선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