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 대전 만든 0시 축제… 올해도 3無 축제 노린다
3년 연속 ‘사고·쓰레기·바가지’ 제로 목표 안전 최우선 고삐… 도시브랜드 확립 포부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대전시가 3년 연속 ‘3무 축제’ 달성을 목표로 ‘2025 대전 0시 축제’의 안전과 위생을 전면에 내세웠다. 철저한 현장 대응과 폭염 대비, 도시브랜드 연계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를 아우르는 축제를 예고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5일 열린 주간업무회의에서 "축제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안전을 최우선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이스호텔 등 주요 구조물에 대한 하중과 수용 인원 분석을 포함한 선제적 안전 점검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이라며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축제의 내용이나 기획이 무의미하다”고 단언했다.
시는 3년 연속 '3무 축제'(사고무, 쓰레기무, 바가지요금무) 실현을 목표로 현장 대응체계를 고도화했다.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구역을 5개 권역으로 나누고, 취약 지역엔 안전요원을 상시 배치했다. 하루 250명의 전문 인력과 178대 CCTV, AI 기반 인파관리시스템으로 밀집도를 분석하고, 중구의사회와 협력한 응급의료소 운영 등으로 비상상황에 대비한다.
폭염 대응도 강화됐다. 체험 부스 운영 시간은 오후 4시로 조정됐고, 30곳의 쉼터와 함께 그늘막, 미스트터널, 살수차 등이 마련됐다. 생수 비치는 물론, 공연자와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대기실과 냉방 물품도 확보됐다. 지하상가 냉방도 새벽 1시까지 연장된다.
이 시장은 축제를 통해 지역 상권 회복과 시민 체감도 높은 경제 효과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부 상인의 무분별한 유입을 제한하고 지역 상인들이 바가지요금을 받지 않도록 문화 정착에 실·국 단위로 관리가 이뤄진다.
이 시장은 또 대전이 최근 ‘디저트류 추천 여행지 1위’로 뽑힌 점을 들어 축제와 관광의 연결 고리를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컨슈머인사이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전은 디저트 여행지로 46.9%의 추천율을 기록해 서울(28.6%)을 크게 앞섰다. 특히 유명 음식점 부문 디저트류에서 중구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 1위(58.9%)를 차지했다. 서구(3위), 유성구(4위), 동구(7위), 대덕구(16위) 모두 전국 20위권 안에 진입했다.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지역 상품도 활기를 띠고 있다. 막걸리, 라면, 호두과자 등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콘텐츠를 넘어 지역 경제와 직결되는 산업화 사례로 평가된다. 이 시장은 "스토리텔링이 접목된 디자인과 콘텐츠 개발이 지속 가능해야 한다"고 전했다.
시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맞춰 영문 안내와 통역 인력, 관광 편의시설 등 외국인 친화적 환경 조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야구 관련 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도 병행된다. 이 시장은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낙하물 사고에 대해 정밀 점검과 사전 보완을 강조했고, 기존 한밭야구장의 재가동과 전국 아마야구대회 유치, 공영주차장 확충 등의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0시 축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대전의 도시브랜드를 만드는 기회"라며 "축제가 끝난 뒤에도 안전과 경제 효과가 남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