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상반기 관광객 발길 늘었다

충청권 상반기 관광객 전 지역 상승 지자체 정책·트렌드 부합이 성과 견인 하반기 관광객, 소비 상승세 이어질 전망

2025-08-05     최광현 기자

[충청투데이 최광현 기자] 올해 상반기 충청권이 관광객 유치 경쟁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5일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전년동기대비 올해 상반기 전국 외지인 관광객 평균 상승률은 3.3%로 집계됐다.

충청권에서는 대전이 5.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부산(6.1%) 다음으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세종도 4.8% 증가해 전국 평균을 웃돌았으며, 충북 3.1%, 충남 1.6%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목할 점은 관광 질적 지표의 개선이다.

방문객 중 체류하는 숙박자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세종 4.9%, 대전 4.1%, 충남 1.6%, 충북 0.4% 증가했다.

체류시간은 충북 6.8%, 충남 5.2%, 세종 4.8%, 대전 3.7% 상승했다.

외지인 관광객의 숙박 및 체류시간 증가는 단순한 유입 수 증가를 넘어 그 지역의 관광 경쟁력과 만족도가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반면 관광 소비 합계는 세종(4.8%)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감소하며 향후 해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상반기 관광지표의 증가요인은 충청권 지자체의 관광정책이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계 관광상품 개발, 인프라 확충, 각종 할인 혜택 확산 등이 불경기 속에서도 관광객 발길을 이끈 것.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충남투어패스다.

충남투어패스는 지난해 3만4192장이 판매됐고 목표치는 4000장 이상 초과 달성했다.

이용자 만족도는 97%에 달했으며, 관광객 비중은 수도권 등 타 지역이 80%를 차지해 외지인 유입 효과도 입증했다.

농촌지역 비중이 높은 충북·충남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촌캉스(촌+바캉스)' 트렌드와도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대전의 경우 성심당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티맵 모빌리티 전국 맛집 검색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 목적지 검색 10만회 이상을 기록하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세종은 여행업체 단체유치 인센티브 지원, 도심 체류형 관광 인프라 확대, 야외체험행사 확충 등을 통해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와 관세 부담 완화로 추후 소비 분위기가 되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5월 101.8에서 6월 108.7, 7월 110.8로 3개월 연속 장기평균을 웃돌며 회복세를 보였다.

이에 하반기에는 관광, 소비 모두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충청권을 잇는 광역패스 출시, 대전 0시 축제, 충남 방문의 해 등이 예정돼 있어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여행.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최광현 기자 ghc011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