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유지하려면 OO이 문제다”…한화 팬들의 '우승 향한 뜨거운 응원'

2025-08-05     나예원 기자

 

[충청투데이 나예원 기자] 올 시즌, 구단 최초 기록들을 쏟아내며 26년 만의 우승을 향해 질주 중인 한화이글스.

지난달 31일, NC 다이노스의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을 깜짝 영입하며 ‘진짜 우승’을 향한 행보에 가속도를 붙였다.

그렇다면 오랜 기다림을 함께해 온 팬들은 지금의 한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7월, 직접 야구장을 찾은 팬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올해는 더워도 직관할 맛 나요"

작년과 올해 모두 시즌권을 끊었다는 둔산동 거주 김혜리 씨는 "작년엔 승률이 4할쯤이라 직관할 때마다 울적했는데, 올해는 날씨가 이렇게 더워도 응원하는 맛이 나요. 경기 끝나고 나면 진짜 기분이 좋아요"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같은 질문에 갈마동에 거주하는 김영묵(가명) 씨는 "작년과 비교하면 덕아웃 분위기 자체가 완전히 달라진 것 같아요. 폰세랑 와이스가 분위기를 확 살려주고, 팀 전체가 활기찬 느낌이에요"라고 말했다.

 

"타선이 터지면, 진짜 우승도 가능하죠"

한화이글스는 현재 리그 1위지만, 2위 LG 트윈스와는 불과 승률 0.004 차이.

1위를 지키기 위해 어떤 부분이 보완돼야 할까라는 질문에는 대부분의 팬들이 ‘타격’ 문제를 꼽았다.

"투수들은 지금까지 너무 잘해줬고, 타자들이 조금만 더 힘을 내주면 좋겠어요",

"지금 타선이 주춤하고 있어서 타격감 회복이 급해 보여요"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고,

"2군에 있는 선수들을 활용해서 체력 안배를 해줬으면 좋겠어요. 8월은 정말 더우니까요"라는 조언도 있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였지만, 관중석은 한여름의 열기보다 더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했다.

손에는 고프로 하나, 몸은 땀범벅이었지만 한화 팬들의 열정이 렌즈에 담길 때마다 기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26년 기다렸는데, 올해는 진짜 다를 것 같아요.” 많은 팬들이 그렇게 말했다.

그 말이 ‘확신’으로 바뀌는 순간을 야구장에서 함께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나예원 기자 ywn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