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경기도 안 남은 K리그1… 대전하나 상위권 사수 집중해야 [주간볼로그]

2-6위팀 승점차 7점 중위권 경쟁 치열 남은 경기, 최종 순위·상위 스플릿 좌우 대전, 10위 수원 잡고 분위기 반전해야

2025-08-04     김세영 기자
주민규 대전하나시티즌 선수. 대전하나 제공
주민규 대전하나시티즌 선수. 대전하나 제공
안톤 크리보츄크 대전하나시티즌 선수. 대전하나 제공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대전하나 제공

[충청투데이 김세영 기자] ‘만년 꼴찌’라는 오명 아래 등한시되기 일쑤였던 대전 연고 프로스포츠팀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괴물 투수진의 완벽한 투구와 거를 타선 없는 타자들의 시원한 타구, 놀라운 주루플레이 아래 한화이글스는 매 경기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프로축구 구단인 대전하나시티즌 또한 1부 리그 승격 이후 저조한 실력을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당당히 선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규 시즌 우승을 향한 팬들의 열망이 나날이 고조되는 상황. 이에 충청투데이는 지난 한 주간의 경기와 다가오는 한 주의 전망을 살펴보는 ‘주간 볼로그(Ball-Log)’ 기획 연재를 시작한다. Web과 Log를 합친 블로그처럼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에 대한 분석과 견해, 새로운 이야기 등을 사관처럼 차곡차곡 기록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다른 두 공의 매력을 일지 하나에 모두 담아 매주 화요일, 팬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순간들을 짚어본다.<편집자주>

K리그1 남은 정규리그가 한 자릿수에 접어들면서 대전하나시티즌의 상위 스플릿 진입 여부도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K리그1 2위부터 6위까지 승점차는 7점으로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 순위는 물론, 파이널A 그룹 잔류 여부가 좌우돼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K리그1은 총 12개 팀이 33라운드까지 정규리그를 치른 뒤, 상위 6개 팀이 파이널A, 하위 6개 팀이 파이널B에 각각 편성돼 추가로 5경기씩을 소화한다.

이후 파이널라운드 결과를 더해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우승과 강등,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가 걸린 만큼 이 기간 각 팀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한다.

4일 기준 모든 팀이 24라운드를 치른 상태로 정규 리그 종료까지 단 9라운드만을 남겨두고 있다.

리그 초반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대전하나는 현재 3위로 39승점을 기록하고 있다.

1위 전북현대모터스(54점)와는 15승점차, 2위 김천상무FC와는 동일한 승점이나 다득점에서 밀렸다.

벌어진 격차에 사실상 1위인 전북현대를 따라잡기는 어려워진 상황이다.

지난달 23일 울산HDFC를 상대로 겨우 무승에 탈출한 대전하나와 달리 전북현대는 무려 20경기 무패로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코리아컵 3경기까지 포함하면 전북현대는 공식전 23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오히려 대전하나는 중위권과의 승점차가 적은 상황이라, 남은 경기 승리로 상위권을 지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

이날 기준 대전하나와 4위 FC서울은 4점차밖에 나지 않으며 6위 광주FC와의 승점차는 7점차다.

남은 일정에서의 결과에 따라 중위권 팀에게 추격을 허용할 수 있다.

김현오 대전하나시티즌 선수. 대전하나 제공
김현오 대전하나시티즌 선수(왼쪽). 대전하나 제공
이창근 대전하나시티즌 선수. 대전하나 제공
대전하나시티즌 선수들(왼쪽)과 FC서울 선수들. 대전하나 제공

오는 1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FC전은 그런 의미에서 대전하나에게 중요하다.

수원은 현재 10위로 순위상 하위권에 있지만, 최근 울산을 꺾고 구단 첫 4연승을 달성하는 등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두 팀의 통산 전적은 10승 15패 3무, 최근 5경기 맞대결은 2승 3패로 대전하나가 비교적 열세를 보이고 있다.

주중 경기에서 대전하나가 수원에게 지고, 4위인 FC서울이 대구를 이기면 두 팀간의 승점은 단 1점차가 된다.

앞서 대전하나가 경기 후반 실점으로 다잡은 승기를 여럿 놓쳤던 만큼, 후반 집중력·수비 강화 등 경기력 보완이 절실하다.

김세영 기자 ks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