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이 원하는 예산 편성 1순위 분야는?
충남도, 도민설문조사 1순위는 보건·복지분야 국립의대 신설 필요성↑ 인구가족, 산업경제 순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충남도민들이 원하는 내년도 예산 편성 1순위는 보건·복지분야로 나타났다.
특히 중점적으로 투자할 내용으로 의료 체계 강화가 1순위로 꼽혀 탄핵 정국 이후 추진 동력이 약화된 ‘국립의대 신설’ 노력을 확대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도는 온라인 도정 소통창구 ‘서로e음’을 통해 지난 7월 7일~ 25일에 걸쳐 총 1638명의 도민패널을 대상으로 ‘2026년도 예산편성을 위한 도민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도가 내년도 예산을 편성할 때 중점적으로 투자해야 할 분야를 묻는 질문에 1순위로 꼽은 분야는 보건·복지 분야(17.0%)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인구·가족 분야(17.0%), 산업·경제 분야(11.5%), 문화·체육·관광 분야(9.8%) 순이었다.
중요 순위 1~3위 3개를 더한 답변에서도 보건·복지 분야(46.0%)가 인구·가족 분야(44.1%), 산업·경제 분야(34.5%)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보건·복지 분야에서 우선 투자되어야 할 내용으로는 권역별 응급의료 체계강화(27.5%), 선택과 집중(특화, 전문병원)의 의료 전문성 강화(23.6%), 어르신 평생 복지 실현(20.9%)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내년도 도의 예산 편성에서 의료체계를 강화를 통한 보건·복지 확대 필요성이 크다고 답변한 것이다.
실제 충남은 의정갈등 전이었던 2022년 기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1.5명 수준으로 우리나라 평균 2.1명은 물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7명과 비교해도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예산, 태안, 청양, 당진 등 충남 서북부 지역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1명도 되지 않고,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국립의대와 국립대학병원이 모두 없는 ‘의료 불모지’와 같은 곳이다.
이로 인해 인근 대전이나 서울, 경기 등 수도권으로 원정 의료를 다니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여기에 지난해 의·정 갈등까지 더해지며 의료 서비스 확대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져 내년도 도의 예산편성에 의료서비스 강화·확대를 우선적으로 꼽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다가 탄핵 정국에 추진 동력이 약화된 국립의대 신설 노력도 강화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경선후보 시절 호남지역 공약으로 전남·북에 국립의대를 설립을 약속했지만 충남에서는 국립의대를 언급한 적도 없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국립의대 신설을 위해 지역의대 TF팀 운영도 계속하고 있고, 여러 활동을 통해 국립의대 신설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