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투자 생태계의 중심축 ‘천안-그래비티 지역유망기업투자조합’
황규일 천안과학산업진흥원장
2025-07-31 충청투데이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투자 생태계의 구축이 필수적이다.
천안시는 이러한 비전을 현실로 전환하기 위해 지자체 주도의 ‘천안-그래비티 지역유망기업투자조합’을 출범시켰다. 이에 천안과학산업진흥원은 공동운용사로 지역 투자 상태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25년 2월 조성된 이 투자조합은 천안시의 출자와 민간 운용사인 그래비티벤처스의 협력을 통해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 7월 7일 최초의 투자 사례로 인세라솔루션에 2억 원을 투자했다. 인세라솔루션은 천안에 본사를 둔 천안시 미래 유니콘 C-STAR 기업으로 고성능·고속 정밀 조절거울(Fast & Fine Steering Mirror, FMS)을 개발하고 있다. 인세라솔루션은 과기정통부의 딥테크 경진대회 대상 수상 및 우주검증위성 2호 탑재체 선정 등 기술력을 인정받은 스타트업이다.
이처럼 천안과학산업진흥원은 지역 기업 성장의 첫 마중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그 폭을 넓히기 위해 기존 1호, 2호 펀드 이외에도 천안시와 함께 3호와 4호 펀드 조성을 추진 중에 있다.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스케일업(Scale-up)을 위한 후속투자까지 연계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가는 것이다.
천안시 투자 생태계의 물리적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천안 그린스타트업타운에 투자기관의 유치를 위해 ‘투자기관 유치 및 투자연계 지원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천안 정주 및 이전한 투자사가 당해연도 1억 원 이상 천안 관내 기업에 투자 시 1000만 원의 투자지원금을 지급하고 천안시 정주를 위한 사무공간 지원, 네트워킹 활동 지원 및 성과 공유회 개최 등을 지원한다.
더 나아가 투자 기업 맞춤형 기업지원사업들을 추진해 기업의 성장 속도를 높이고, 후속 펀드를 통해 가파른 J 커브 성장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정교화하고 있다.
앞으로 천안과학산업진흥원은 AI, 바이오, 모빌리티, 반도체 등 첨단 미래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 연계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여 기업이 투자 받고 성장하며, 지역에 남아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자치단체와 산하 기관이 주도하는 투자 생태계 조성이야말로 진정한 지역 성장의 핵심 전략이다. 천안과학산업진흥원은 앞으로도 책임감을 갖고 천안시의 산업 혁신과 기업 생태계 발전을 선도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