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나만의 색·향 찾으며 힐링… 자녀 소통·공감 쑥쑥

논산계룡교육청 ‘나색나향 활동가 배움자리’ 운영 학부모 역량 제고 퍼스널 컬러·아로마 체험 진행

2025-07-30     김흥준 기자
▲논산계룡교육지원청에서 열린 ‘나색나향 활동가 배움자리’에서 학부모들이 퍼스널컬러 진단과 아로마 체험을 통해 감정 이해와 자기 성찰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논산계룡교육지원청(교육장 박양훈)이 지역 학부모들과 함께하는 감성 중심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간 소통 강화와 정서적 치유에 나섰다. 최근 교육지원청 통합연수실에서 열린 ‘2025 논산계룡 나색(色)나향(香) 활동가 배움자리’는 학부모 역량을 높이고, 지역사회 공동체 활동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의미 있는 시도였다.

‘나색나향’은 ‘나답게 빛나고 나답게 향기롭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배움자리는 개인의 신체색상과 아로마 향을 매개로 내면의 감정을 성찰하고, 이를 통해 정서적 안정과 자기 이해, 표현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논산계룡학부모회협의회가 주도해 마련한 학부모 중심의 활동으로, 부모와 자녀 간 긍정적인 소통을 확대하고 건강한 가족문화 형성을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단순한 일회성 강의가 아닌, 학부모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감정과 감각을 연결하는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자기 이해와 자녀 양육 역량을 함께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총 18명으로 구성된 ‘나색나향 활동가 모임’은 ‘색(色)과 향(香)을 통한 감정의 이해와 이미지 브랜딩’을 주제로 다양한 강연과 실습 체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퍼스널컬러 진단을 통해 자신의 고유한 색을 발견하고, 향기를 활용한 감정 조절법을 배움으로써 자신을 보다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참가자는 “평소 육아나 일상에서 감정을 돌아볼 시간이 없었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오랜만에 나 자신을 마주하고, 부모로서의 마음가짐도 새롭게 다잡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논산계룡교육지원청은 이번 활동을 계기로 학부모들의 역량 강화와 더불어, 지역 내 다양한 재능기부와 공동체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활동가들은 앞으로 지역 아동센터, 학교, 마을교육공동체 등에서 자신이 배운 내용을 나누며 사회적 가치 확산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박양훈 교육장은 “나색나향 활동가는 단순한 교육 참여자를 넘어, 자녀와 긍정적으로 소통하며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실천적 주체”라며 “교육청도 학부모들의 자발적 역량 강화 활동이 건강한 가족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감정 표현이 점점 어려워지는 시대, 색과 향이라는 따뜻한 매개를 통해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지고 있다. 논산계룡교육지원청의 이번 시도는 교육의 중심이 ‘교실’이 아닌 ‘가정과 지역’으로도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