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광장] 경제 난제, 여성기업 활성화로 풀어보자

이희완 대전·세종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2025-07-29     충청투데이

우리 경제는 그간 가파른 성장을 이어 와 이제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됐으며, 1인당 GDP는 3만달러를 넘어 4만달러를 앞두고 있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 철강에 이어 근래에는 바이오, 방산, K-콘텐츠 등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산업이 균형되게 발전하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들어 우리 경제에도 우려스러운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고 내수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해 낮은 성장률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주요 선진국들이 겪고 있는 저성장 고착화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고령화와 저출생 영향이 본격화됨에 따라 생산연령인구의 비중이 2019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다. 생산연령인구의 감소는 소비 감소, 노동력 부족, 성장잠재력 저하로 이어져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출 다변화, 내수 진작, 저출생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등 많은 노력 등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필자가 생각하는 앞선 문제의 해결 방법 중 하나로 여성기업의 육성과 여성의 경제적 활동 증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중기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 여성기업 수는 2022년 기준으로 326만 개사이며, 전체 기업의 40.5% 비중을 차지하는 등 우리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또한 여성기업은 2022년 대비 2023년도의 부채비율과 1인당 평균 매출액이 개선되었고, 매출액 대비 수출액 비중이 증가하는 등 안정성과 생산성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리고 여성기업인이 갖고 있는 ‘섬세함’과 ‘조직 친화력’ 등이 기업 활동에서 강점을 나타내고, 여성 종사자 고용 비중이 전체 고용인력 중 71.7%를 차지하고 있어 여성의 경제적 활동 증대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기부에서는 여성기업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창업, 판로, 인력 등을 지원하고 있다. 먼저, 여성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18곳에 여성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해 창업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여성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여성창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그리고 판로 지원을 위해 여성기업 제품의 홈쇼핑, 온라인 플랫폼 입점 지원, 공공기관 여성기업 제품 의무 구매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성기업 맞춤형 인력 매칭 플랫폼을 통해 인력난 해소를 지원하고,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는 경영 애로지원센터도 운영 중에 있다. 이와 함께, 여성기업인의 사기 진작을 위해 7월 첫째 주를 여성기업 주간으로 정하고 매년 여성기업 행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금년 7월에도 제4회 여성기업주간 개막식 행사를 개최해 모범 여성기업인들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하고 전국적으로 여성기업인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앞으로도 중기부는 우리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성기업의 성장과 활성화를 지원해 나갈 예정이며, 그 과정에서 대전세종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