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흉기 찔려 숨진 여성… 피의자 신고 4번 있었다
20대 男 용의자와 전 연인관계 확인 형사입건 수사 받았지만 처벌 불원
2025-07-29 김중곤 기자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29일 대전 서구 괴정동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30대 여성과 범행을 저지른 20대 중반 남성은 한 때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피해 여성은 이날 사건이 발생하기 전 남성의 폭행 등과 관련해 경찰에 수차례 신고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경 서구 괴정동 한 빌라 인근 골목길에서 20대 A씨가 3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전 연인 관계였으며,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B씨가 A씨를 폭행과 주거침입 등으로 4차례 신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로 A씨는 재물손괴, 폭행, 공무집행방해(경찰관 협박 및 폭행) 혐의로 형사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아 왔다.
B씨는 경찰에서 안전을 우려해 권유한 스마트워치를 거부하고, B씨에 대한 처벌 불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현행범으로 체포된 상황에서 피해자에게 2회에 걸쳐 스마트워치 등 범죄피해자 안전조치를 권유했지만 피해자가 거부해 미실시됐고 이후 처벌불원서가 제출됐다”고 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처벌불원서의 경우 B씨 핸드폰으로 사진만 전송됐고 직접 경찰도 안 하고 전화도 안 받았다. 의사를 명확히 확인하는 과정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범행 장소 주변의 폐쇄회로영상을 확보해 도주 경로를 분석하고 기동순찰대를 투입하는 등 달아난 A씨를 추적하고 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