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6월 수출 성장률 전국 1위

반도체 호조 효과… 29.8% 껑충뛰어 전체 제조업 기업심리지수까지 개선

2025-07-27     이용민 기자
수출 컨테이너[연합뉴스 자료사진]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6월 충북 수출이 전년 대비 29.8% 증가하며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수출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25일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25년 6월 및 상반기 충북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충북의 2025년 6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9.8% 증가한 30억 7000만달러, 상반기 수출액은 22.2% 증가한 160억 3000만달러로 최종 집계됐다.

충북 수출은 성장률 기준으로 6월 전국 1위, 상반기 전국 2위 실적을 달성했다. 이같은 수출 호조는 지역 제조업 기업심리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7월 중 충북지역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2.0으로 전월에 비해 6.5p 상승했다. 다음달 전망 CBSI(88.8)도 전월에 비해 2.3p 올랐다. 2025년 상반기 수출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82.2% 증가하면서 지역 수출을 압도적으로 견인했다.

글로벌 AI 산업의 성장이 가속화하면서 고성능 연산에 필수적인 HBM 수요가 폭증했고, 이에 따라 글로벌 HBM 시장의 약 70%를 장악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이차전지(-27.4%), 정밀화학원료양극재(-51.4%), 플라스틱제품(-6.0%) 수출은 감소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대만(730.1%)으로 수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반도체 중간재가 대만으로 수출된 뒤, 현지에서 최종재(칩셋) 형태로 패키징되는 공급망이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김희영 본부장은 "국내 경기 침체, 미국 관세 압박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충북이 6월 수출성장률 전국 1위를 달성한 것은 반가운 소식"이라면서 "반도체 외 기타 산업재, 소비재 수출도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수출 구조를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