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보석 캠페인] 사회적 약자 위해… 매일매일 ‘열공 중’
변호사를 꿈꾸는 은혁이 경제적 어려움에 권리 포기해선 안돼 가족 돌보는 학생 보호할 법·제도 필요 행정학과 진학 목표로 학업 매진 중
2025-07-28 김지현 기자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숨은 보석 찾기 캠페인의 다섯 번째 주인공은 변호사를 꿈꾸는 안은혁(19) 군이다.
그는 법이 경제적인 이유로 법률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수단이 돼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안은혁 군이 이런 신념을 갖게 된 계기는 경제적인 상황에 따라 사건 결과가 달라진다는 현실을 알게 된 후다.
법이 모두에게 공평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약자를 위한 변호사를 꿈꾸게 된 것이다.
안은혁 군은 "법은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안은혁 군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인 ‘가족 돌봄 아동’의 권리 개선을 위해 힘써왔다. 가족 돌봄 아동이 겪는 문제 해결을 위한 조례 제정을 국회의원에게 직접 건의하고, 국회에서 열린 가족 돌봄 아동 사진전에 작품을 출품하기도 했다.
그는 "같은 학생인데 가족을 돌보느라 스스로의 삶을 희생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이 아이들을 보호할 법과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사회문제 해결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안은혁 군은 현재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진학을 목표로 학업에 매진 중이다.
행정학은 정책과 제도의 구조를 깊이 이해하고 실질적인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학문으로, 그의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는 것이 안은혁 군의 설명이다. 이후에는 법학전문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법학적성시험(LEET) 준비에도 차근차근 나설 계획이다. 이런 그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청소년 범죄 문제 해결에 힘쓴 천종호 판사다. 소년재판에서 호통을 치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던 천종호 판사는 ‘소년범의 대부’라고 불리며 비행청소년 지도에 앞장서 온 인물이다.
안은혁 군은 "천종호 판사님처럼 법을 사람 중심으로 해석하고 실천하는 법조인이 되고 싶다"며 "현실의 법적 불평등을 줄이고, 약자의 권리를 먼저 고민하는 변호사가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