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출장 두고… 김태흠 지사 “정치 쟁점화 좌시하지 않겠다”

민주당 충남도당 보도자료 정면 반박 나서 황명선 향해 "못된 거 배우지 말아야" 일침

2025-07-25     권혁조 기자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더불어민주당과 황명선 국회의원 등이 이번 해외출장을 외유성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과 충남도의 이익을 위한 출장’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지사는 25일 SNS를 통해 “도민들의 아픔을 정치 쟁점화하는 더불어민주당의 불순한 의도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이번 해외 출장은 유니버시아드 대회기 인수뿐만이 아니라 825억원 규모의 외자유치, 4600억원 규모 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스타트업과 추가 투자 협력 등 대한민국과 충남도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이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폭우로 인한 피해 복구가 급한 상황에서 김 지사가 유럽 출장을 떠난 것을 비난하자 박에 나선 것이다.

김 지사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독일과 프랑스 등을 방문하는 5박 7일 일정의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김 지사는 “수해 문제도 마찬가지다. 해외 출장 전 여러 차례 현장을 방문 점검했고, 충남도의 복구대책, 보상 지원에 관한 시스템을 마련했다”며 “다른 시도보다 발 빠르게 주택·농업·축산·소상공인 등 분야별로 세부 특별지원 등 발표했고, 호우 피해자 종합지원센터를 가동하면서 행정부지사를 필두로 피해지역 복구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발생한 도내 수해피해 지역에 대해 도차원에서 충분한 보상책을 마련했다는 주장이다.

실제 김 지사는 지난 2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지원 207억원에 도에서 추가로 168억원을 특별지원해 피해 지역에 실질적인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충청권 4개 시도지사의 해외출장을 비난한 황명선 국회의원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황 의원은 앞서 24일 SNS를 통해 “지금은 그 어떤 외교 일정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우선”이라며 “이런 위기 상황에서는 상대에게 양해를 구하고 부단체장을 대신 보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지역의 책임자가 자리를 비우는 것은 명백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황명선 민주당 의원에게도 한 마디 하겠다. 정치 초년생으로서 못된 것부터 배우지 않았으면 한다”며 “집권여당이 해야 할 일은 김태흠 흠집 내기가 아니라 피해가 막심한 아산 당진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고 지원과 복구 등 후속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태흠 충남지사.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