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살아날까”… 소비쿠폰 등 3종 지원에 외식업계 반색
소상공인 부담경감 크레딧·배달 택배비 지원 포인트 등 소비심리도 회복세… 물가 상승·경기침체 우려는 ‘여전’
2025-07-23 이용민 기자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순차적으로 지급되면서 외식업계에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23일 유용상 외식업중앙회 청주상당구지회 사무국장은 "코로나보다 더 해다. 지금이 최악이라고 볼 수가 있다"라면서도 "조금은 희망적인 게 요즘 부담 경감 크레딧부터 시작해서 배달비 지원이랑 이번에 나오는 민생 회복 쿠폰, 이것 때문에 조금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4일부터 신청을 받고 있는 소상공인 부담경감 크레딧은 전기, 수도, 가스 등 공과금과 4대 보험료(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납부에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최대 50만원까지 지급하는 제도다. 연 매출 3억원 이하의 소상공인이 대상이기 때문에 사실상 대부분 영세 소상공인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금 50만원을 직접 지원받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소상공인들에겐 소비쿠폰보다 반가운 정책이다.
연 최대 30만원까지 지원하는 배달·택배비 지원 포인트도 소상공인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고 있다.
유 국장은 "대선 전부터 업계에서 배달 플랫폼 수수료를 너무 많이 빼가 부담스럽다는 내용의 건의를 했는데 포인트 지원을 받게 돼 다행이다. 장기적으로는 신용카드 수수료가 3%대에서 지금 1%대 이하로 내려간 거처럼 단계적으로 인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비심리도 회복세가 완연하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조사한 이달 충북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7로 전달보다 6.1p 상승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때 긴급재난지원금보다 기대가 크다. 당시 소비지역 제한이 없어 서울이나 부산 등 대도시나 유명관광지 등에서 사용되는 사례가 많았다.
이번 소비쿠폰은 외식업중앙회 등 소상공인 관련단체의 건의가 반영돼 주소지 권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지역 상권 회복에 보다 기대감이 실리는 이유다.
2020년 재난지원금의 24.8%가 대중음식점에서 사용됐다. 지원금이 지급된 같은해 5월 소상공인 경기실사지수는 88.5로 전달보다 19p나 오른 바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상공인 경기전망지수는 76.2로 지난해 같은달 57.9보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소비쿠폰을 계속 뿌릴 수는 없기 때문에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외식업계의 입장이다.
유 국장은 "당장은 정부가 여러 방식으로 지원해줘 긍정적이긴 한데 인건비, 식자재비 등 물가가 너무 올라가 있는 상황이라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먹깨비, 땡겨요 같은 공공배달앱 활성화를 지원해 배달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정책을 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