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전문·생활체육인 53.4% “신규시설 건립 필요” 요구 높아
[충청권 체육 전성시대 못따라가는 인프라] 600명에 공공체육 인프라 만족도 설문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확대 목소리 많아 위치·예약시스템·이용시간대 개선 필요 “체육 진흥하려면 공간확보부터 우선”
[충청투데이 서유빈·김세영 기자] 대전 전문·생활체육인 600여명에게 지역 공공체육 인프라 만족도에 대해 물었더니 일정 수준 만족하지만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
본보가 대전시체육회 소속 종목단체 및 생활체육단체 회원 59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지역 공공체육시설 인프라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전체의 42.3%(252명)가 만족(5점 만점에 4~5점), 33.1%(197명)는 불만족(1~2점)한다고 답했다.
보통(3점)은 24.5%(146명)으로 나타났다.
매우 만족(5점)은 21%(125명), 매우 불만족(1점)은 19.2%(114명)로 응답자 비율이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5~20일 5일간 진행됐으며 응답자 중 80%(476명)는 생활체육인, 18.3%(109명)는 전문체육인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응답한 대전 체육인 10명 중 6명 이상은 매주 2회 넘게 공공체육시설을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응답자 중 31.1%(185명)는 주 4회 이상, 34.1%(203명)는 주 2~3회 공공체육시설을 이용한다고 답했고 월 1회 미만은 11.9%(71명)에 그쳤다.
응답자들은 대부분 대전 공공체육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모았다.
지역 공공체육시설 인프라 확충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과반인 53.4%(318명)가 ‘신규 시설 건립’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및 확대(16.1%) △노후 시설 리모델링 및 보수(15.8%) △접근성 향상을 위한 교통편 개선(4.2%) △운영 시간 확대(7.9%) 등이 호응을 얻었다.
앞서 인프라 만족도 조사에서 5점을 택한 일부 응답자들도 시설 확충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프라 만족도에서 5점을 준 응답자 47명은 신규 시설 건립을, 20명은 노후 시설 리모델링 및 보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기존 시설에 일정 수준 만족하지만 공공체육시설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인식이 공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유 의견 항목에서 응답자들은 단순히 시설 수 부족뿐 아니라 위치, 예약 시스템, 이용 시간대 등도 복합적인 불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테니스, 스쿼시 등 일부 종목은 훈련 장소를 찾기조차 어려울 정도라 대회조차 안 열린다’, ‘평일 저녁이나 주말 시간대는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한 설문조사 응답자는 “운동은 매일 하고 싶지만 정작 공간이 없어서 동호회끼리도 번갈아 써야 한다”며 “대전체육을 진흥하겠다는 시정 방향이 있다면 그에 맞는 공간 확보부터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김세영 기자 ks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