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쉰 대전하나, 가까스로 2위 탈환… 승리 갈증은 계속 [주간볼로그]
휴식기 후 첫 경기 강원FC와 비겨 주중 울산·서울전 승점 확보 절실
[충청투데이 김세영 기자] ‘만년 꼴찌’라는 오명 아래 등한시되기 일쑤였던 대전 연고 프로스포츠팀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괴물 투수진의 완벽한 투구와 거를 타선 없는 타자들의 시원한 타구, 놀라운 주루플레이 아래 한화이글스는 매 경기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프로축구 구단인 대전하나시티즌 또한 1부 리그 승격 이후 저조한 실력을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당당히 선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규 시즌 우승을 향한 팬들의 열망이 나날이 고조되는 상황. 이에 충청투데이는 지난 한 주간의 경기와 다가오는 한 주의 전망을 살펴보는 ‘주간 볼로그(Ball-Log)’ 기획 연재를 시작한다. Web과 Log를 합친 블로그처럼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에 대한 분석과 견해, 새로운 이야기 등을 사관처럼 차곡차곡 기록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다른 두 공의 매력을 일지 하나에 모두 담아 매주 화요일, 팬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순간들을 짚어본다.<편집자주>
대전하나시티즌이 동아시안컵 휴식기 이후 치른 강원FC와의 경기에서 또 한 번 승리를 놓쳤다.
무승부로 빼앗겼던 2위 자리는 가까스로 탈환했으나, 지속되는 무승 행진에 선두와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승점 획득이 절실해지고 있다.
대전하나는 19일 강원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강원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대전하나는 후반 5분 김현욱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후반 14분 에르난데스의 데뷔골로 경기를 앞섰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모재현과 김건희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대전하나는 22경기 9승 9무 4패(36승점)로 김천상무FC에 빼앗겼던 2위 자리를 간신히 탈환했다.
3위로 내려간 김천상무와는 1승점차, 1위 전북현대모터스와는 격차가 12점까지 벌어졌다.
최근 대전하나는 부족한 뒷심으로 6경기(5무 1패)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무승부 5경기 중 3경기는 앞선 상황에서 동점을 허용하는 등 후반 집중력과 수비력 부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규리그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대전하나의 조직력과 후반 집중력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부진이 지속될 경우 중위권과 언제든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위치에 놓여서다.
주중 대전하나는 강원보다 순위가 높은 울산HDFC(23일), FC서울(27일)과 맞대결을 펼친다.
리그 7위인 울산과의 최근 10경기 전적은 3승 4패 3무다.
통산 전적으로는 14승 35패 19무로 승률이 낮은 편이다.
리그 4위인 서울은 최근 울산을 잡고 5경기 연속 무패를 행진을 펼치고 있는 강팀이다.
대전하나와 서울의 최근 10경기 전적은 4승 2패 4무로 대전하나가 우세한 편이나 통산전적을 보면 16승 26패 22무로 승률이 낮다.
대전하나가 리그 초반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경기를 압도했던 만큼, 냉정함을 되찾은 경기력을 바탕으로 하반기 재도약이 필요하다.
강원전 후 황 감독은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냉정함을 유지하지 못한 것이 컸다”며 “심리적으로 쫓기는 분위기가 됐지만 잘 준비하겠다. 냉정함을 찾아야 할 때다.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확실하게 이기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세영 기자 ks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