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댐 찬성 이유… 물 공급 넘어 경제발전·지역소멸 해법 인식 [지천댐 여론조사]
[충청투데이·대전일보·중도일보 공동 여론조사] ‘지역경제 발전’ 내세워 건설 지지 인구소멸 해소·물부족 해결 기대도 반대 측은 ‘환경·생태계 영향’ 우려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환경부가 추진 중인 충남 지천댐 건설을 찬성하는 청양·부여 주민들은 댐 건설이 단순한 물 공급 시설을 넘어 지역 침체를 극복하는 핵심 개발 사업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투데이·대전일보·중도일보 등 충청권을 대표하는 3개 신문사가 청양·부여 군민들을 대상으로 지천댐 건설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한다’는 62.9%(649명), ‘반대한다’는 37.1%(383명)로 나타났다.
지천 댐 건설을 찬성하는 응답자 649명 중 찬성 이유로는 지역경제 발전(32.9%)을 가장 많이 꼽았다.
뒤를 이어 인구소멸 해소(31.3%), 물 부족 문제 해결(19.9%), 홍수 조절·재해 예방(9.1%), 관광 자원화(3.1%)순이었다.
물 공급, 자연 재난 극복 등 댐 건설로 인한 재해 예방 기능보다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댐 건설을 찬성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역경제 발전을 찬성 이유로 든 응답층은 30대(63.8%), 20대(42.3%)에서 높았다.
지천댐 건설 찬성 이유로 인구소멸 해소를 택한 연령층은 60대(38.4%), 70세 이상(34.3%), 50대(31.1%) 순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젊은층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댐 건설을 찬성하고 있고, 고령층은 인구소멸 해소를 위해 댐 건설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지천댐 건설시 필요한 지원 분야로는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34.4%), 일자리 창출 및 인구유입,(21.7%), 산업단지 조성 등 기업유치(17.4%), 스마트팜 등 농업 지원 확대(10.7%), 도로 등 SOC 사업(9.1%) 순으로 나타났다.
댐 건설을 통한 관광객 유치, 일자리 창출, 산업단지 조성 등의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 성장 동력 확보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지천댐 건설을 반대하는 383명의 응답자들은 댐 건설 반대 이유로 환경·생태계 영향 우려(35.3%), 안개로 인한 가축·농작물 피해 우려(26.4%), 상류 지역 규제 우려(11.7%), 지역 갈등 초래(9.7%), 수몰 지역 주민 이주 문제(6.9%) 순으로 대답했다.
댐 건설을 반대하는 응답자들은 자연 환경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댐 건설 반대 이유로 환경·생태계 영향 우려를 고른 연령층은 50대(54.1%)에서 가장 높았고, 안개로 인한 가축·농작물 피해 우려를 고른 연령층은 70세 이상(39.7%)에서 많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충청투데이·대전일보·중도일보가 공동으로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1~14일 나흘 간 청양(전지역, 693명)과 부여(규암·은산면, 339명)에 사는 19세 이상 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조사는 무선모바일웹 60.8%(627명)와 유선 RDD ARS 39.2%(405명)로 병행 조사했다. 응답률은 11.9%이며 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1%p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