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BO 올스타전 열기, 더위도 이겼다
팬사인회, 썸머레이스 등 팬과 함께
[충청투데이 김세영 기자]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이 시원한 볼거리와 팬들의 뜨거운 성원 속 펼쳐졌다.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 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KBO 주관으로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이 개최됐다.
12일 한화생명볼파크는 이날만을 기다려 온 10개 구단 팬들로 북적였다.
이글거리는 날씨 못지않게 팬들의 뜨거운 열기가 구장을 가득 메웠고 경기에 앞서 펼쳐진 각종 행사에 팬들은 눈길을 떼지 못했다.
먼저 이날 오후 3시경 외야 그라운드 위에서 올스타 팬 사인회가 열렸다.
경기장 너머로 보던 선수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팬들은 상기된 표정으로 자신의 순서를 기다렸다.
무더위 속에서도 모자와 부채, 유니폼을 갖춰 입은 팬들은 쏟아지는 햇살보다 뜨거운 열기로 선수들을 맞이했다.
한화이글스의 골수팬인 이수연(33) 씨는 “태어날 때부터 한화 팬이었다. 신구장에서 하는 첫 올스타전이라 직접 티켓을 구매해서 왔다”며 “오늘의 키포인트는 고봉세(코디 폰세)라고 생각한다. 나눔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객석에서 열렬히 응원하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후 4시 30분부터는 썸머레이스가 펼쳐졌다. 올스타 대표 행사로 꼽히는 썸머레이스는 선수와 팬이 함께 하는 장애물 달리기 게임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어린이 팬과 보호자 2명이 각자 응원하는 팀의 유니폼을 입고 선수와 인사를 나눴다.
한화에서는 김서현과 문현빈이 대표로 참가했다. 김서현은 경기 전 “꼭 1등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썸머레이스 1등은 삼성 라이온즈에 넘어갔다.
경기 시작에 앞서 공군 군악대의 애국가 연주가 흘러나왔고 오프닝 영상에 맞춰 각 팀 선수들이 차례로 입장했다.
선수 한 명, 한 명 호명될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큰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모든 선수가 관중석에 인사를 마친 뒤 상공에서는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펼쳐졌다.
딸 김가은(14) 양과 함께 온 김영일(44) 씨는 “올스타 경기를 보기 위해 충북 청주에서부터 1시간 차 타고 왔다. 올해만 벌써 네 번째 관람이다”며 “문현빈 선수가 안타를 쳤으면 좋겠고 폰세하고 김서현 선수가 깔끔하게 잘 막아줬으면 한다. 최근 한화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오늘 경기도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세영 기자 ks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