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반기 비상한 한화이글스 아직 배고프다
사설
한화이글스가 2025시즌 전반기를 마무리 했다. 성적은 단독 1위다. 1992년 이후 무려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확정한 것이다. 전반기 50승을 선착한 팀이 한화이글스일 정도로 승률 또한 훌륭하다. 역대 50승을 먼저 올린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71.4%에 달한다고 한다. 35번 가운데 25번이라고 하니 매우 높은 우승 확률이다. 게다가 10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반기 1위 팀의 정규리그 우승 확률은 90%,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무려 70%에 달한다고 하니 우승이 꿈이 아닌 현실이 돼 가고 있다.
올 시즌 한화이글스에 대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예견한 전문가는 있었어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한 전문가들은 아무도 없었다. 그만큼 한화이글스는 한국 프로야구 2025시즌 돌풍의 주역이다. 올 시즌 초기만 해도 연패에 빠지면서 올해도 여느 해와 같이 하위권을 맴돌 것으로 예측됐던 한화이글스는 팀을 재정비 하면서 연승가도를 질주, 전혀 다른 새로운 완성형에 가까운 팀이 돼 버렸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투수력이다.
강력한 외국인 원투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에 류현진, 문동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진은 리그 최강이다. 폰세와 와이스는 전반기 각각 11승과 10승을 거두며 최강한화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었다. 한팀에서 외국인 투수 2명이 전반기에 모두 10승이상을 올린 해는 또 있었다. 가장 최근인 2018년 두산베어스 세스 푸랭코프와 조쉬 린드블럼이 그 주인공들이다.
그해에 두산베어스는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시리즈에서 SK와이번스에게 패하긴 했지만 강력한 원투펀치를 통해 그해 리그를 지배했다. 여기에 불펜 한승혁, 마무리 김서현의 활약도 눈에 띄는 전반기였다. 문제는 아쉬운 공격력이었다.
하지만 전반기 막판 연승가도를 달리면서 눈에 띄게 좋아진 공격력은 후반기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리베라토 임시 용병이 타선에서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며 3할타자 문현빈, 국내선수 홈런 1위 노시환, 필요할때 쳐주는 채은성 등 다이나마이트 타선을 깨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의 올시즌 최종 목표는 페넌트레이스,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이다. 창단 첫 통합우승을 위해 ‘최강한화’를 외쳐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