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해수부 이전·빈집 활용 등 민생 현안 논의
임시회 열고 14일간 의사일정 돌입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대전시의회가 10일 제288회 임시회를 열고, 오는 23일까지 14일간의 의사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회기에선 의원 발의안 17건, 시장 제출안 32건, 교육감 제출안 4건 등 총 53건의 안건을 심의·처리한다.
특히 회기 중에는 대전시와 교육청으로부터 ‘2025년 하반기 주요업무보고’를 청취해 상반기 성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정책 방향을 논의한다.
아울러 시장과 교육감이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심도 있는 심사를 통해 예산편성 배경과 구체적인 계획을 면밀히 검토하고, 예산이 적재적소에 사용될 수 있도록 철저한 심의를 거칠 예정이다.
이날 제1차 본회의에선 박주화 의원이 대표발의한 ‘지역 재생 및 주거복지 확대를 위한 빈집 활용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과 이한영 의원이 대표발의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및 한국천문연구원 사천 이전 반대 촉구 건의안’, 이금선 의원이 대표발의한 ‘대전 지역 대학의 글로컬대학30 본지정 촉구 건의안’이 의결됐다.
이어진 5분 자유발언에서는 이병철 의원이 ‘파크골프 인구 증가에 따른 시설 확충과 시민 중심의 운영 개선’ 필요성을, 이금선 의원은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철회 촉구’를 주제로 각각 발언했다.
박종선 의원의 신상발언도 진행됐다.
박 의원은 지난 1년 간 의회 운영과 의장단 구성 과정을 되돌아보며 “의회가 하나 된 공동체로 운영돼야 한다”며 “의장을 중심으로 의원 간 소통과 총의를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일부 운영과정에서의 불투명한 절차와 권한 분배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며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의 본령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공석이었던 운영위원장 보궐선거도 이날 이뤄졌다.
선거는 이병철 의원과 이한영 의원이 도전장을 낸 가운데 13표를 얻은 이한영 의원이 승기를 잡았다.
조원휘 의장은 “이번 임시회는 하반기 주요 정책 방향을 점검하고 시민 삶과 밀접한 현안을 살피는 중요한 회기”라며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제2문학관 건립 등 핵심 인프라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집행부의 철저한 준비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수부 이전 강행 움직임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의 사천 이전 논란은 대전 시민의 자존심을 훼손하고 행정수도 완성과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국가 백년대계의 근간을 뒤흔드는 문제”라며 “시의회는 국가 균형과 충청권의 발전, 정책 효율성 확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정치 행정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