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 위기 극복 힘 모은다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행정력 집중

2025-07-10     전종원 기자
이완섭 서산시장이 지난 4월 30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챌린지에 동참했다. 서산시 제공
계룡시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3월 11일 열린 충청남도시장군수협의회. 서산시 제공

[충청투데이 전종원 기자] 충남 서산시가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인 대산석유화학단지의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목표로 상반기 내내 총력 대응에 나섰다.

대산석유화학단지는 전국 2위의 석유화학 생산능력을 갖춘 국가 핵심 산업시설로, 서산시 경제는 물론 국가 산업 전반에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과 중동의 설비 증설로 인한 글로벌 공급 과잉, 원자재 가격 불안정, 탄소중립 정책 강화 등으로 석유화학산업의 침체가 장기화되며 실질적인 지원과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서산시는 정부의 금융 및 세제 지원, 기업 경쟁력 강화 정책 등을 포괄하는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지난 3월 충청남도시장군수협의회 회의에서 해당 지역 지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담은 건의문을 제안했다. 협의회는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 산업위기 선제 대응지역 지정 촉구 공동 건의문’을 채택하며 공식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시는 또한 HD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에너지스㈜, 엘지화학㈜, 롯데케미칼 등 대산석유화학단지 대표 4사를 비롯한 관내 기업들과 간담회를 통해 현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 전략을 모색했다.

4월 간담회에서는 ▲금융·재정 지원 ▲연구개발 및 성과 사업화 ▲국내 판매 및 수출·원가 부담 완화 등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논의했으며, 5월에도 기업 임원들과 조찬 간담회를 이어가며 대응의지를 다졌다.

6월에는 기업·대학·연구기관·지자체 등 20여 개 기관이 참여한 ‘석유화학산업 위기대응 협의체 회의’를 개최해 정책적·행정적 협력방안을 논의하며 힘을 모았다.

시민들의 공감대 확산과 지지도 이어졌다. 이완섭 시장은 지난 4월 유상만 서산상공회의소 회장이 시작한 SNS 인증 챌린지에 참여했고, 관내 기관과 사회단체들도 동참해 참여 열기를 높였다. 5월 24일에는 중앙호수공원에서 열린 범시민 서명운동에 8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하며 지역사회의 염원을 함께했다. 이어 6월, 대한전문건설협회 창립 40주년 기념식에서도 건설업계의 지지를 확보했다.

시는 충남도와 협력해 산업통상자원부와 5월부터 3차례에 걸쳐 컨설팅을 진행했으며, 오는 7월 중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대산석유화학단지는 서산시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의 중요한 축으로서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반드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받아야 한다"며 "앞으로도 기업,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종원 기자 smart@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