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숙원’ 논산 황룡재 터널 추진 속도 내나
백성현 시장, 조기 착공 건의에 충남도 긍정적 입장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논산시가 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황룡재 터널’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최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8회 충청남도 지방정부 회의에 참석해, 연산면 연산리와 벌곡면 조동리를 잇는 황룡재 터널 공사에 대한 토지 보상 협의를 앞당겨 추진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현재 황룡재 터널은 기본설계 단계에 있으며, 당초 토지 보상 협의는 2026년 8월 이후로 예정돼 있다. 그러나 백 시장은 해당 일정을 2026년 2월로 앞당겨 실시설계와 토지 보상 협의를 병행할 경우, 사업 기간을 단축하고 공사 착공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사업비 절감과 주민 체감도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백성현 시장은 “황룡재 터널은 논산시민의 오랜 염원이자, 지역의 교통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사업”이라며, “조기 보상 협의 착수를 통해 본 사업에 대한 확고한 추진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시민 신뢰를 높이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2026년 봄부터 보상 협의를 시작하고, 같은 해 하반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일정을 재조정하겠다”며, “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 시민과 소통하기 위한 주민설명회도 별도로 개최하겠다”고 답했다.
황룡재 터널이 조성될 해당 구간은 지형적으로 급경사와 급커브가 많아 사고 위험이 높은 곳이다. 특히 안개와 겨울철 결빙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왔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백성현 시장은 지속적으로 충청남도에 해당 구간의 지방도 편입과 터널 개설의 필요성을 건의해 왔고, 2023년 8월 마침내 지방도 편입이 확정됐다.
이후 충청남도의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통과하며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논산시는 터널이 완공되면 교통안전이 대폭 개선될 뿐만 아니라, 대전광역시와의 접근성 향상, 평촌산업단지와의 연계 강화 등으로 인한 인구 유입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조기 협의 요청은 단순한 공사 추진을 넘어, 지역의 안전과 미래 발전 기반을 함께 다지는 의미 있는 첫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