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유출·지방소멸 극복 마중물… ‘충남 라이즈’ 닻 올렸다

충남도, 시군·22개 대학과 성공 추진 업무협약 17개 과제 134개 사업에 올해만 1400억 투입

2025-07-09     나운규 기자
충남도청과 내포신도시 [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남도가 도내 14개 시군, 22개 대학과 손잡고 지역 인재 양성과 취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RISE·이하 라이즈)’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올해 1400억여 원을 투입해 4대 프로젝트 17개 과제, 134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지역-대학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통해 지역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는 구상이다.

도는 9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김동일 보령시장(충남시장·군수협의회장)을 비롯한 14개 시군 단체장(부단체장), 강일구 호서대 총장(충남라이즈위원회 공동위원장) 등 도내 라이즈 선정 22개 대학 총장 등과 연이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는 정광섭 충남도의회 부의장과 구형서 기획경제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해 의회 차원의 지원 의지를 밝혔다.

라이즈 사업은 지자체가 교육부의 대학 지원 행·재정적 권한을 위임·이양받아 지역 발전과 연계한 전략적인 지원을 통해 지역-대학이 동반 성장하는 프로젝트다.

충남 라이즈는 올해 1403억 원을 투입해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 △지역 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 △지역 고등교육 체제 전환 강화 △성장과 나눔의 지역 공동체 구현 등 4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앞서 도는 충남 라이즈 기본계획을 기반으로 사업 수행 대학을 공모, 선정평가위원회와 충남라이즈위원회를 거쳐 라이즈 사업을 함께 할 도내 22개 대학을 선정했다.

올해 추진될 17개 과제는 △서천군-건양대 블루바이오 △부여군·예산군-공주대 스마트팜 교육 △천안시-단국대 등 스마트도시 기반 구축 △당진시-신성대 미래 모빌리티 △청양 선문대 청년 농식품 가공밸리 조성 등이 포함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도와 시군은 △지역경제 및 산업 발전과 연계한 맞춤형 교육 체계 구축 및 운영 지원 △지역 정주형 인재 양성과 취·창업 추진을 위한 지원 △지·산·학·연 협력 체계 구축 및 공동과제 발굴·추진에 상호 협력한다.

또 도와 충남라이즈센터는 각 대학 산학협력단 등에 라이즈 추진 관련 사업비를 지원하고, 각 대학은 사업 신청 시 자율적으로 제출한 사항에 관한 연도별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한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라이즈센터 개소, 5개년 계획 수립, 사업 수행 대학 공모·선정 등 2년 간의 준비를 거쳐 이제 라이즈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며 “충남 라이즈 사업은 지역인재 유출과 지방소멸 극복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충남은 대한민국 수출 2위로 반도체·디스플레이는 물론, 미래 모빌리티, 방위산업, 스마트팜을 필두로 한 바이오산업에도 강점을 갖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 맞춰 각 대학들은 기업과 연계해 계약학과 확대,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등에 힘 써 줄 것”을 당부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