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인사청문회 벼르는 국힘… 여야 다시 ‘폭풍전야’
민주 “빠른내각” 국힘 “송곳검증” 공수 교체속 치열한 공방전 예고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이재명 정부 첫 내각 구성을 위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공수가 바뀐 여야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조기 대선 이후에도 당내 내홍이 끊이지 않고 있는 국민의힘은 ‘송곳 검증’을 통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공세를 국정 ‘발목잡기’로 일축하며 방어에 나서고 있다.
집권 초기 인사검증으로 인한 잡음을 최소화해야 하는 여당과 부적격 이슈 부각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야 하는 야당의 치열한 여론전이 예상된다.
새 지도부 출범 이후에도 혁신위 불발로 내홍이 커지고 있는 국민의힘은 이번 인사청문 정국에서 반전의 계기 마려노가 내부결속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일단 1기 내각 후보자들의 각종 의혹을 '범죄 종합선물세트'로 규정하고 부적격성을 최대한 부각시켜야 하는 입장이다.
벌써부터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제자 논문 표절 의혹 등을 부각시키며 대국민 여론전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다른 후보들의 세금 탈루와 부동산 투기 이력, 병역 기피 및 편법 면탈, 갑질 의혹, 전관예우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낙마’ 필요성을 강조할 전망이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최근 "청문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드러난 비리·불법 의혹만으로도 국민의 분노는 이미 임계점을 넘겼다"고 주장하며 "이해충돌을 초래한 주식거래, 농지법 위반 의혹, 논문 재탕과 제자 논문 가로채기, 증여세 탈루 등 후보자 면면을 살피면 마치 이재명 정부가 구상한 내각은 '범죄종합선물세트'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직격한 바 있다.
반면 조속한 내각 구성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의혹제기를 국정 발목잡기를 위한 ‘흠집내기’라며 적극 엄호에 나서고 있다.
앞서 김민석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서도 개인 신상관련 의혹 보다는 정책 검증 위주의 청문회를 주장했던 민주당은 이어질 내각 청문회에서도 같은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은 “무조건 후보자들에 대해 흠집으 내고 낙마시키려 하겠지만 당파 싸움격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면서 "'의혹이 있으니 본인이 소명하라' 식으로 공세를 벌이니 인재난에 시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진숙 후보자를 겨냥한 야권의 공세에 대해 “표절을 어떤 기준으로 볼 것인지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학계에서 관행처럼 이뤄진 부분도 있을 것이다. 청문회에서 해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민주당 당내 일각에서도 일부 후보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내각 후보자 절반 가까이를 현역 의원에서 차출한 상황에서 각종 의혹이 불거질 경우 집권 초기 국정 동력 상실은 물론 당 지지율에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인사청문 과정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은 빠르게 사과하면서 불필요한 의혹은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