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광장] 협동조합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
송유정 사회적협동조합 휴먼케어 이사장
2025-07-08 충청투데이
UN이 2012년에 이어 13년 만에 올해 2025년을 ‘세계 협동조합의 해’로 지정했다.
협동조합이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경제적 회복에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반영해 올해를 다시 협동조합의 해로 지정한 것이다.
더 이상 인간이 배제된 자본주의 방식으로는, 불평등, 빈부격차, 기후변화, 고용불안, 환경파괴, 저출생, 고령화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데 전세계가 공감하고, 이미 눈앞에 닥친 전지구적 위험과 고통을 해결할 수단으로 전세계가 협동조합을 주목하고 있다.
이처럼 협동조합은 낯선 듯 싶다가도 우리 삶에 깊히 들어와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가? 현재 전 세계 인구의 12%에 해당하는 약 10억명이 300만개 협동조합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전 세계 취업 인구의 10%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2012년 협동조합기본법 제정 이후 약 2만 7000개 협동조합이 설립돼 60만 명이 넘는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미 충북도 970여개의 협동조합이 설립돼 일자리 창출, 공동체 회복,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나 양적 성장에 비해서는 여전히 질적 성장이 더디다는 평가는 겸허히 받아야 할 듯 싶다.
7월 첫째주 이처럼 전세계적 흐름에 발맞추어 충북에서도 작은 등불을 피워올렸다. 7월 4일 민간 주도의 ‘충북협동조합 한마당 행사’를 연 것이다.
진흙탕에서 피어난 연꽃이 유난히 아름답듯 우리는 ‘협동조합’이야말로 고난을 극복하고 피워낸 꽃이라고 스스로를 칭찬한다. 참으로 ‘협동조합하는 맛과 가치’가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지 잘 아는 사람들끼리 모여 격려하고 춤추고 함께 노래하는 자리는 얼마나 뜻 깊은가.
작금에 이르러 우리 협동조합과 사회연대경제는 새로운 정부 정책과 사회적 환경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 변화의 과정을 거쳐 우리는 새로운 사회 체제와 시대정신, 그리고 새로운 경제 질서를 맞이하게 될 수도 있겠다는 설레임과 기대는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