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인재가 곧 미래"… 대전, 육성사업 여정 떠난다
市, 4대 전략산업 맞춤형 특성화고 운영 국방·바이오헬스 협약형 특성화고 선정 교육청·지자체·기업·대학 거버넌스 구축 정주인재 양성 목표 ‘대전희망인재 사업’ 산학 동아리로 지역 문제 해결 인재 양성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대전교육청과 대전시는 인재가 성장하고 기업이 모이는 지역발전전략과 연계한 교육발전특구 조성을 위해 ‘지역이 주도하는 교육개혁, 미래가 주목하는 일류경제도시 대전’을 비전으로 대전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에 선정돼 2년차 운영 중에 있다. 충청투데이는 캠페인을 통해 과학기술기반 지역산업을 이끌어 나갈 대전혁신인재 양성 전략과제를 알아봤다. <편집자주>
◆ 초·중급 숙련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형 특성화고 육성
대전시교육청은 협약형 특성화고를 통해 지역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미래산업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전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하여 ‘협약형 특성화고 육성’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주요 추진내용으로는 2024년 ‘협약형 특성화고 준비학교’ 5교를 선정해 지원했으며 올해는 ‘대전형 협약형 특성화고’ 4교를 선정·지원한다. 이번에 선정된 학교는 대전대성여자고(의료복지 서비스 분야), 대전여자상업고(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분야), 유성생명과학고(바이오 분야), 대전도시과학고(2차전지 분야)다. ‘협약형 특성화고 준비학교’란 교육부 공모에 대비해 대전형 모델로 사전 운영되는 학교로, 대전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해 선정된다. 지난해 11월 1일 ‘2024년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 공동 비전 선포식’에 협약형 특성화고 컨소시엄과 함께 참석해 협약형 특성화고의 성공을 위한 지원 의지를 표명했다. 또 ‘2024년 대전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 발대식’에서 대전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로 선정된 5교 학교 및 컨소시엄(기업-대학-유관기관) 관계자와 대전시교육청, 대전시, 대전시의회 관계자 150여명이 참여해 대전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의 성공적인 운영을 다짐했다. 올해 4월에는 대전생활과학고등학교, 대전여자상업고등학교, 유성생명과학고등학교 3교가 시교육청, 시, 지역기업, 지역대학, 유관기관들과 협약형 특성화고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 결과 지난달 4일 ‘2025년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에 대전생활과학고등학교가 선정됐다. 대전생활과학고등학교 컨소시엄은 대전의 4대 핵심전략산업 중 바이오헬스분야에 시교육청, 시, ㈜알테오젠, 대전테크노파크, 충남대학교와 컨소시엄을 구축해 대전 바이오헬스산업을 선도할 고숙련 지역인재 양성 및 성장을 목표로 대전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해 운영하게 된다.
◆ 대전 기업에 취업해 정주할 수 있도록 ‘대전희망인재 양성’
‘대전희망인재 양성’ 사업은 시교육청과 대전시가 지난해부터 대전교육발전특구로 지정받음에 따라 지역 정주인재 양성을 목표로 직업계고등학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역 산업구조에 맞는 교육여건 조성 및 맞춤형 인재 양성, 원스톱 지원을 통한 지역 정주 유도가 목적이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인재양성을 위한 지역 거버넌스(교육청-시-직업계고-대학-기업)를 구축하고 직업계고 학생들에게 대전의 4대 핵심 전략산업을 비롯해 지역 특화 산업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추진 대상은 직업계고(12개교)와 중학교 학생, 교원, 학부모 등으로 △대전희망인재 추진단 운영 △소양교육 프로그램 운영학교 지원 △직업계고 학생 직무역량 강화 운영학교 지원 △중학생 체험프로그램 운영(중학교-직업계고-대학-기업 연계) 등이 운영된다. 지난달 17일 개최된 대전희망인재 발대식에는 대전희망인재 추진단 기준에 따라 선정된 대전지역 취업을 희망하는 직업계고 예비 대전희망인재 59명과 인솔교사, 직업계고 교장단, 시교육청 관계자, 시청 관계자, 대전시의회, 유관기관, 기업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예비 대전희망인재 학생들에게는 미래역량 개발과 진로설계를 위한 캠프, 기업적응력 향상 프로그램, 지역 기업탐방과 문화체험, 취업매칭 활동 등이 제공되며 지역 우수 협약기업에 취업하면 최종 대전희망인재로 선정된다. 이후 대전지역에 취업한 학생들에게는 지자체와 함께 지역사회가 다양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대전희망인재 추진단을 통해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 고교-대학 연계 전략산업 인재 양성
‘고교-대학 연계 전략산업 인재양성’ 사업은 관내 고등학생의 직무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정주를 도와 지역발전을 이끌고자 대전광역시에서 기획한 교육발전특구 신규사업이다.
대덕대, 대전대, 목원대, 우송대, 충남대, 한남대, 한밭대 7개 대학에서 기획한 3개 분야(4대전략산업, 지역특화산업, 글로벌) 14개 프로그램에 16개 고교의 780여 명이 매칭되어 올해부터 본격 진행 중이다. 4대 전략산업 분야 프로그램으로는 △바이오와 반도체를 주제로 연구소·기업을 견학하고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개최하는 한남대의 산학프로젝트형 프로그램과 △소프트웨어와 리빙랩 프로젝트를 결합한 목원대의 문제해결형 ICT·SW 프로그램, △AI 체험과 지역문제해결을 더한 우송대의 AI 활용 사회문제 해결형 프로그램 △개인 역량진단 · 디자인씽킹 · 팀빌딩 · 아이디어 도출을 거쳐 아이템 경진대회를 통해 역량을 펼쳐보이는 한밭대 프로그램 △반도체에 대한 이론 · 실습 · 견학 · 프로젝트로 구성된 대전대 반도체 특화 프로그램, 총 5개 프로그램이 추진되고 있다. 현장견학과 체험의 요소를 가미한 프로그램들로 우송대 프로그램에서는 5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견학했다. 지역특화산업 분야 프로그램으로는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개발 실습의 우송대 지역상생 프로그램과 △제조·산업 실무에 특화한 한남대 프로그램 △푸드테라피 등을 활용한 목원대의 문화·예술 융합 프로그램 △대전형 혁신기술을 주제로 한 충남대 프로그램 △3D 모델링 등을 활용한 대덕대의 3차원 정밀기계설계 프로그램 △국방드론 VR활용의 대전대 프로그램, 총 6개 프로그램이 추진 중이다. 글로벌 분야 프로그램으로는 △국제협력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활용한 우송대 엔디컷 국제대학 프로그램 △고교생의 글로벌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마인드를 함양한 청년 · 리더로 길러내는 한남대 프로그램이 선정돼 진행되고 있다.
◆ 고교-대학 연계 동아리 운영
‘고교-대학 연계 동아리 운영’ 사업은 고교생의 직무역량 강화 외에도 고교생과 지역대학 및 기업의 만남에서 쌓이는 친밀감과 유대감을 통해 인재의 지역에의 정주를 유도, 이들이 남아 이뤄갈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대전교육발전특구 고교-대학 연계형 두 번째 시범사업이다. 대덕대, 대전과기대, 목원대, 배재대, 우송대, 충남대, 한남대, 한밭대 8개 대학에서 기획한 3개 분야(지역특화산업, 창업·발명·취미, 리빙랩) 16개 프로그램에 21개 고교의 300여명이 매칭돼 올해부터 본격 활동 중이다. 지역특화산업 분야 프로그램으로는 △스토리텔링을 활용, 뮤지컬 합동공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우송대 프로그램과 △기업분석과 모의투자를 경험해보는 한남대 경영경제연구소의 프로그램 △우주항공·스마트팜바이오·생태전환바이오 분야 이론과 실습을 통해 창의과학인재를 양성하는 충남대 프로그램 △웹툰·애니메이션 실감콘텐츠 개발을 통해 대전 관광산업 활성화를 꿈꾸어보는 목원대 프로그램 △3D CAD-프린팅을 활용한 대덕대 프로그램 △물류로봇을 활용한 목원대 프로그램 총 6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물류로봇 동아리는 최근 개최된 ‘2025 WCRC(World Creative Robot Contest) 물류로봇 경진대회’에서 목원대 컴퓨터공학과 재학생과 대신고등학교 학생 30여 명으로 구성된 ‘물류로봇 동아리’ 9팀 전원 수상이라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창업·발명·취미 분야 프로그램으로는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해 시제품 제작을 거쳐 판매까지 경험해보는 목원대의 "PEN Project" 프로그램과 △지역 요양기관 입소노인 대상 건강봉사를 통해 지역사회 건강증진에 기여하는 대전과학기술대 프로그램 △독서·여행·운동·다문화교육·창업 5개 활동으로 구성된 한남대 프로그램 △자작자동차 제작과 첨단센서 활용 창업을 배워보는 한밭대의 미래모빌리티 프로그램 △호텔체험 · 경영교육 등을 통해 혁신적 이벤트 분야 활동을 경험해보는 우송대 프로그램 △브랜드 기획 후 디지털을 활용해 제작한 디자인 제품을 패션박람회에 전시해보는 배재대 프로그램의 총 6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리빙랩 분야 프로그램으로는 △ICT·SW를 활용해 지역문제를 해결해보는 목원대 프로그램과 △소상공인 디지털마케팅에 특화한 한남대 프로그램 △지역사회에 올바른 척추관리법과 장애인 운동지도법을 교육하는 대전과학기술대 프로그램이 추진 중이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대전시와 대전교육발전특구를 중심으로 지역산업과 연계한 실질적인 교육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과학기술기반 지역산업을 이끌어 나갈 대전혁신인재 양성을 통해 학생들의 직무역량을 높이고 지역 정주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교육 그 중심에 ‘대전교육발전특구’가 있다"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