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암환자 연간 1만명 육박… 생존율 전국 평균보다 낮다
충북대병원 ‘암 통계집’ 발간 2022년 진단 신규 환자 9071명 1999년 대비 증가율 144.44% 상대생존율 전국평균 대비 낮아 기대수명 82.6세… 암확률 37.6% “지역 특성파악 맞춤 대책 필요”
2025-07-01 이용민 기자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충북 지역에서 한 해 1만명에 가까운 암환자가 발생하지만 생존율은 전국 평균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암 발생 특성 파악과 맞춤형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일 충북대학교병원 충북지역암센터는 ‘2022년 충청북도 암 발생률 및 사망률 현황’ 등이 수록된 ‘충청북도 암 통계집 2022’를 발간했다.
2022년 한 해 동안 충북에서 새롭게 진단된 암 환자는 총 9071명(남성 5001명, 여성 4070명)으로, 전년도 8809명보다 262명(2.97%) 늘어났다.
충북 인구 10만명당 연령표준화발생률은 511.4명으로 이는 전국 평균(522.7명)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충북의 암 발생률 추세는 남녀전체로 봤을 때, 1999년에 3711명에서 2022년에 9071명으로 1999년 대비 144.44%의 증가율을 보였다.
충북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68.3%로, 1993~1995년 대비 27.5%p, 1996~2000년 대비 25.0%p, 2001~2005년 대비 18.7%p 각각 증가해 지속적인 향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국 평균(72.9%)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2022년 충북에서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2961명으로, 전체 사망자수 1만 4108명의 21% 수준이다. 충북의 암사망률(10만명 당 84.5명)은 전국 평균사망(10만명당 80.9명)보다 높은 수준을 보여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김용대 충북지역암등록본부장은 "지역특화 사업을 통해 산업단지 인근 등 환경에 취약한 인구집단에서의 암 발생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들을 위한 맞춤형 암 교육 및 홍보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충북 각 시군구에서 흔히 발생하는 암을 대상으로 한 지역 맞춤형 예방 교육 및 홍보 활동도 함께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2년 충북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대장암이었으며, 그 뒤를 이어 폐암, 위암, 유방암, 갑상선암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상위 5대 암이 전체 암 발생의 55.4%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자의 암 발생은 폐암, 위암, 전립선암, 대장암, 간암 순이며 △여자는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위암 순으로 나타났다.
암발생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9년부터 2022년까지 암 확진자 중 2023년 1월 1일 기준으로 생존한 암 유병자수는 6만 9893명이며, 이는 충북 전체 인구의 4.4%를 차지했다. 암종별 유병자 분포를 보면 갑상선암이 전체의 18.2%로 가장 많았고, 위암(16.8%), 대장암(14.0%), 유방암(12.8%), 전립선암(5.7%)순으로 나타났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