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포럼] 민간전용 활주로 꼭 깔아보자

남기상 前 청주시 흥덕구청장

2025-06-30     충청투데이

지난달 6월 3일 대선으로 인해 새로운 정부가 탄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북 대선공약으로 청주국제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건설과 청주교도소 이전 교육문화특구 조성 등 7대 공약을 했다.

이중 충북도가 가장 많은 공을 들인 현안사업은 ‘청주국제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건설’로 대통령도 청주공항이 중부권 거점공항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청주공항은 충청권의 국제공항으로 1978년 9월 공군 청주비행장으로 개항했으며, 민항용 활주로를 신설해 1997년 4월 28일 청주국제공항으로 개항했다. 청주공항은 지난해 여객 458만명, 화물 2만 8000여t의 운송 실적을 기록했다. 14개 지방공항 중 네 번째로 400만명을 넘어선 국내 중추 공항으로 성장했다. 올해에도 이용객 5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그러나 민군 복합공항이라는 한계로 인해 항공기 이·착륙 횟수가 시간당 8회 정도로 제한되고 있다. 장래 항공수요 예측결과 2035년에는 17회, 2065년에는 28회가 필요하며,여기에다 공항을 중심으로 수도권과 충청권의 도로, 철도 교통망이 재편중인 점도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이 필요한 이유이다.

충북에서 청주공항 민관정공동위원회가 출범했고 충청권 4개 시도행정협의회에서도 활주로 신설에 공감하며 공동성명을 발표했으며 국회를 찾아 당위성을 설명하는 기자회견과 토론회에 이어 올해 2월에는 지역 의원이 민간 활주로 신설이 포함된 ‘청주공항 특별법’을 대표발의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청주국제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건설 도민 정책토론회’가 열려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로 원거리 국제노선의 확장성과 인천공항의 항공물류를 청주공항으로 분산시키면서 청주공항이 국가경제의 견인 역할을 한다는 공감대 확산과 더불어 정부의 7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청주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건설안’을 반영할 계획이다.

여객터미널 공간의 확장, 포화상태의 주차장 확충, 주기장 확대, 접근성 확보를 위한 교통개선 등 인프라 구축도 뒤따라야 한다. 정부계획에 반영하는 것만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계획은 계획일 뿐이다. 각 시·도별로 새 정부 출범과 더불어 현안사업 챙기기에 혈안이다.

충북도 현안사업이 꼭 실현될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은 물론 지역주민과 언론, 시민사회단체, 지역 국회의원 등이 함께 온힘을 모아야 한다. 이번에야 말로 청주공항이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민간전용 활주로를 꼭 깔아 더 큰 날개로 비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