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이 대통령과 인연 無…도정 일엔 쓴소리도 할 것”

민주당 충청의원들, 현안 사업 침묵두고 "심기만 살피는 현 상황. 적절치 않아" 공공기관 이전 등 현안사업, 하나돼야

2025-06-30     박현석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연합뉴스 자료사진]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개인적인 인연은 없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충남의 현안 사업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30일 민선8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대해 국회의원 시절부터 비판도 많이 했기 때문에 연은 없지만 제 이름 석자는 아마 기억은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실용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는 평가가 있는 만큼, 충남에 필요한 공약과 국가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도정 차원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낼 것"이라며 “필요하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지사는 최근 충청권 민주당 의원들이 현안 사업에 대해 침묵하는 것을 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이 대통령 임기 초라 해바라기처럼 말 못하는 부분이 있다”라며 “침묵만 지키고 심기만 살피는 상황인데 이런식으로 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최근 충남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해양수산부 부산이전 반대 결의안에 반대나 기권을 던진 것을 지적한 것으로 읽힌다.

이어 김 지사는 “제2중앙경찰학교처럼 대통령이 후보시절 표를 의식해 이곳 저곳에 (중복으로) 약속한게 많다”라며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충남에 꼭 필요한 현안에 대해서는 좌고우면 않고 당당히 요구할 것이며 민주당의원들도 같이 목소리를 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내년 재선 도전에 대해서는 “출마까지는 아직 1년 남았는데 몇 개월 앞도 내다볼 수 없다”라며 “도지사도 계약직 4년짜라 아직도 1년 남았다. 우선 남은 도정에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지천댐 건설과 관련해 김 지사는 "여론조사를 조작이라고 운운하는 주장은 유감"이라며 "현재 절차대로 진행 중이며 물부족 국가인 우리 현실에서 중장기적인 자원 확보를 외면해선 안 된다"라고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김 지사는 이재명 정부의 첫 내각 인선에 대해서는 “민주노총 출신의 고용노동부 장관을 임명한 것은 노동시장이 한쪽으로 치우친 우려스러운 선택”이라며 “경제정책이 실질적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52시간제 유연화, 노란봉투법 개정, 기업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