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수집 최적지 충남, 데이터산업 인프라 구축 시급

산업 경쟁력 저하 따른 지역 격차 심화 우려

2025-06-25     권혁조 기자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충남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데이터산업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전문가 제안이 나왔다.

충남은 국가 주력 수출제조업의 집적지로 첨단 제조업, 식품업, 농업, 어업, 축산업, 국방산업 등 다양한 업종별 데이터 수집이 가능해 데이터산업 육성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고, 전기 자립도가 높은 ‘공급 여유지역’에 해당할 뿐 아니라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도입에 따라 타 시·도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5일 충남연구원 과학기술진흥본부 문영식 책임연구원 등은 ‘충청남도 데이터산업 현황 분석 및 육성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문영식 연구원 등은 지역 내 데이터산업 인프라 부족이 산업 경쟁력 저하와 지역 간 격차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지난해 기준 도내 데이터산업 기업은 1164개사에 달하지만 이 중 55개사(4.7%)만 벤처기업 인증을 획득하는 등 도내 데이터기업 대부분은 10인 미만 영세 기업으로 기술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충남 데이터산업 기업 4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의 데이터산업 기업은 실무 능력을 갖춘 인력 채용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문 책임연구원은 △충남 데이터산업 육성 기본계획 수립 △충남 데이터 활용·공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 △지역 내 정주 가능한 산업 맞춤형 데이터 인재 양성 △수요·공급 매칭 맞춤형 데이터 솔루션 연구개발 지원을 통한 동반성장 견인 △(가칭)충남데이터산업지원센터 설치·운영 등을 통해 데이터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 책임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전력 소모량이 적고, 기존 건물을 활용할 수 있는 엣지 데이터센터(Edge Data Center) 규모의 산업별 데이터 레이크(Data Lake)를 충남에 구축하면 지역 내 데이터산업(공급기업)과 제조업(수요기업)의 동반 성장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