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시장 “KAIST 품은 대전, 바이오 일류도시 가능성 충분”
주간업무회의서 혁신 생태계 조성 강조 침수 예방·소상공인 지원도 강화도 주문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미국 보스턴과 실리콘밸리를 방문한 소회를 밝히며, KAIST를 중심으로 한 대전형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와 창업·멘토링·투자가 선순환하는 혁신 생태계 조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더불어 장마철 침수 피해 예방, 소상공인 지원 강화 등 시민 생활 밀접 현안에 대한 대응 의지도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23일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보스턴이 세계적 바이오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핵심은 MIT 같은 우수 대학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대전도 KAIST라는 세계적 수준의 공대를 기반으로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리콘밸리에 갔을 때도 스탠퍼드대학이 있었기에 혁신이 가능했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며 “우수한 인재를 지속적으로 키울 수 있는 기반이 있어야 바이오 일류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역 내 대형 바이오기업들이 창업기업의 멘토가 되고, 투자 가치 판단과 후속 투자가 이어질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스턴은 창업에서 멘토링, 투자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세계적 투자사들이 모이는 점이 대전과 큰 차이”라며 “바이오산업은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긴밀한 협력과 혁신 추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본격 장마철을 앞두고 도안 갑천 일대 침수 방지 대책도 지시했다.
이 시장은 “갑천은 국가하천이라 환경부와 협의해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습지 보존을 감안하되 대규모 범람을 막을 수 있도록 물길은 반드시 확보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주민 의견 수렴과 부처 협의를 통해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지역 고유 캐릭터 상품인 ‘꿈돌이라면’의 성공 사례도 직접 언급했다.
이 시장은 “2주 만에 초도 생산분 30만 개가 모두 팔렸고, 서울라면이 5개월 만에 100만 개를 판 것과 비교해도 빠른 속도”라며 “꿈돌이라면 받침대 같은 굿즈까지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어 지역 경제에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 속 소상공인 지원 방안 마련과 재난·교통 등 시민 안전 관련 정책에 대한 적극적 홍보도 당부했다.
그는 “시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고강도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각종 재난 상황과 교통 대책도 시민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충분히 알리라”고 강조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