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석유화학 위기 청정 복합 에너지로 넘는다

현대오일뱅크 등과 클러스터 조성 투자협약 클러스터 조성 생산유발효과 1조 6천억 전망

2025-06-23     전종원 기자
23일 충청남도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청정 복합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사업 투자협약. 서산시 제공
23일 충청남도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청정 복합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사업 투자협약. 서산시 제공

[충청투데이 전종원 기자] 충남 서산시가 청정에너지 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서산시는 23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충청남도, 대산지방해양수산청, HD현대오일뱅크㈜와 함께 ‘대산항 청정 복합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대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완섭 서산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황성오 대산지방해양수산청장,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산항 청정 복합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국내 최초로 항만에 그린수소와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보관·유통하는 복합시설을 구축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대산읍 대죽리 항만매립지 15만 9108㎡ 부지에서 추진되며, 2032년까지 항만 개발 사업 승인을 받아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HD현대오일뱅크㈜는 ▲바이오연료 저장시설 ▲열분해 정제유 생산시설 ▲청정 암모니아 활용 수소생산시설을 총 3단계에 걸쳐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협약이 대산항을 친환경 에너지 거점으로 육성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충청남도와 함께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HD현대오일뱅크㈜의 투자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약 1조 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돼,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이번 협약이 침체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석유화학산업이 한 단계 발전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기업하기 좋은 서산 실현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종원 기자 smart@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