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대형 풍력발전기 시대 ‘성큼’
에너지연, 12MW급 블레이드 설계기술 국산화 성공
2025-06-19 윤경식 기자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하 에너지연)은 유철 풍력연구단 단장 연구팀이 초대형 풍력 블레이드 설계 플랫폼과 제작·시험까지 가능한 통합 인프라를 구축해 12MW급 블레이드를 설계해 국내 최초로 국제 인증기관의 설계 인증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국내에서도 높은 출력을 지닌 대형 풍력발전기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풍력발전 핵심 부품의 국산화율은 34% 수준이며 특히 10MW 이상급 풍력발전기의 핵심인 블레이드는 대부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연구진은 초대형 블레이드 설계를 위한 국산 플랫폼 ‘KIER-블레이드포지(KIER-BladeFORGE)’를 개발해 설계 리드타임을 단축하고 설계 품질을 고도화하는 데 성공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길이 107m, 12MW급 초대형 풍력 블레이드를 설계해 국내 최초로 국제 인증기관인 덴마크 DNV로부터 설계 인증을 획득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안정성과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KIER-블레이드포지’(KIER-BladeFORGE)’는 에너지연 제주글로벌연구센터에 구축돼 외부 기관과의 협력 연구에 활용되고 있으며 추후 관리 규약 등 구체적인 제도가 마련되면 관련 기업, 기관 모델의 테스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