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고북면 오리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심 사례 발생

방역 총력

2025-06-14     전종원 기자
충남 서산시 고북면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사진=SNS캡쳐)

[충청투데이 전종원 기자] 충남 서산시 고북면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서산시에 따르면 14일 오후 1시 30분께 고북면의 한 농장에서 출하 전 실시한 검사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농장에는 14동의 축사에서 약 2만 8000여 마리의 육용오리가 사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현재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농장 반경 10km 이내 가축의 이동을 제한하고,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특히 3km 방역대 내에는 17농가에서 총 164마리를, 10km 반경에는 116농가에서 약 20만432마리의 가금류가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의심 농장에 즉시 살처분 명령을 내리고, 농장주에 대해서도 외부 출입을 금지시켰다.

살처분은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약 50여 명의 용역 인력이 투입돼 오리 전량을 살처분하고 랜더링 처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서산시 관계자는 “다행히 해당 농장 반경 500m 내에는 다른 가금농장은 없는 상황”이라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농장은 지난해 11월 25일에도 AI가 발생했던 곳으로, 지난 5월 재입식 이후 출하를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종원 기자 smart@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