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대전 리박스쿨 관련 자격증 소지자 16명 확인… 관련 민원 없어
대전시교육청 전수조사 실시 리박스쿨 단체 교육 이수자無 관련 단체 자격증만…민원無 실제 발언·활동 파악 난항 등 학생 대상 등 면밀한 조사必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속보>=대전지역 늘봄학교 강사 16명이 리박스쿨 관련 단체의 민간 자격증을 소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6월 12일자 2면 보도>
지역 교육계에선 교육 중립성 훼손 등에 대해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리박스쿨 사태 관련 전수조사의 일환으로 대전 전체 초등학교 151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내용은 교육부가 제시한 특정 단체와 학교 간의 직접 계약 여부, 늘봄학교 강사 중 해당 단체 관련 사항,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정치적 발언 또는 교육적 중립성 위반 민원 발생 여부다.
조사 결과 늘봄학교 강사 중 리박스쿨 관련 단체에서 운영하는 교육 이수자는 없었지만 이들 중 16명이 관련 단체의 민간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리박스쿨 관련 단체와 직접 계약을 맺은 학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늘봄학교 강사의 정치적 발언 또는 교육적 중립성 위반 관련 민원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후속 조치로 자격증 소지자 근무 학교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현장 방문을 통해 해당 강사의 프로그램 운영 사항 등을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역 교육계에선 실제 수업 현장에서의 발언이나 활동은 외부에 드러나기 어려운 만큼, 보다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 관계자는 “학교에서 자격증 취득 여부는 확인할 수 있지만 실제 수업에서 정치적 발언이 이뤄졌는지 등은 확인이 어렵다”며 “실제 강사에게 수업을 들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리박스쿨은 극우성향 교육단체로, 지난해부터 ‘늘봄 행복이 교실’이라는 강사 교육을 운영해왔다.
이 과정에서 관련 기관이 발급하는 민간 자격을 교육부 인가 자격처럼 홍보해 수강생을 모집했고, 수강생 일부가 댓글공작팀으로 활동하고 일부 학교에 출강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교육부가 전수조사에 나섰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