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생태·환경 보존 사업, 도미니카공화국 사로잡다

도미니카공화국 관계자, 태안군 방문 CCTV 관제시스템·해안사구 등 견학

2025-06-13     박기명 기자
지난 12일 태안군청 및 CCTV 통합관제센터를 방문한 도미니카공화국 관계자들 모습. 태안군 제공
지난 12일 태안군청 및 CCTV 통합관제센터를 방문한 도미니카공화국 관계자들 모습. 태안군 제공

[충청투데이 박기명 기자] ‘카리브해의 나라’ 도미니카공화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꽃과 바다의 도시’ 충남 태안군을 찾았다.

태안군은 13일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카를로스 바티스타 도미니카공화국 환경자원부 차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 10명이 태안군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국립공원공단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공동 주관하고,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가 참여하는 ‘도미니카공화국 ICT 기반 국립공원 기후변화 모니터링 역량 고도화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도미니카공화국 정부 관계자들은 6월 4일부터 18일까지 전국 국립공원공단 본사 및 지자체를 돌며 재난안전 시책, 탄소중립 사업, 정보 시스템 등을 둘러보고 있다.

방문단은 태안군청 내 CCTV 통합관제센터를 찾아 관제시스템 설명을 듣고 운영 상황을 살폈으며, 태안경찰서 관계자들과 함께 실제 운영 사례와 자국 내 도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태안군 CCTV 통합관제센터는 2013년 개소한 이래 관제실, 재난안전상황실, 회의실 등을 갖춘 연면적 646㎡ 규모의 시설로, 현재 총 1908대의 CCTV를 통해 24시간 3교대 관제체계를 운영 중이다. 관제센터는 태안경찰서 112 상황실과 영상 공유시스템으로 연계돼 있어 범죄 및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실제로 지난 3월에는 관제요원이 태안서부시장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을 초동 인지해 경찰에 즉시 신고, 범인을 검거하는 데 기여했다.

이외에도 방문단은 원북면의 신두리 해안사구와 소원면의 태안유류피해극복기념관 등 주요 자연·환경 관련 시설을 견학하며 태안군의 지속가능한 생태·환경 보존 노력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도미니카공화국 관계자는 “세계에서 안전한 곳으로 손꼽히는 대한민국의 앞선 정보기술에 크게 놀랐으며, 태안군의 우수한 시스템을 잘 참고해 도미니카공화국에도 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관광도시 태안군을 방문해 주신 도미니카공화국 정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정보통신기술의 적극적인 도입 및 활용과 자연자원의 가치 보존에 힘써 태안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청투데이 박기명 기자]

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