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관심·신속한 대응이 귀한 생명 살렸다

영동소방서 곽지헌 소방위·이동현 소방사·이예림 구급대원 지역대 귀소 중 타는 냄새 맡고 초기진압·구조활동 등 펼쳐

2025-06-12     이진규 기자
▲ 영동소방서 심천 119지역대 구급대 소속 (왼쪽부터)이예림 대원, 이동현 소방사, 곽지헌 소방위가 신속한 초기대응으로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던 화재를 막았다. 영동소방서 제공

[충청투데이 이진규 기자] ‘작은 불씨가 큰불을 만들 수 있다.’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마음에 되새기고 있는 문구이다.

영동소방서 심천 119지역대 구급대원들의 관심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험을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영동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6일 곽지헌 소방위와 이동현 소방사, 이예림 구급대원은 환자 이송을 마치고 지역대로 귀소하던 중 심천리 인근에서 심하게 타는 냄새를 맡았다.

차에서 내려 주변을 살피니 한 주택에서 연기가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었다.

지체 없이 구급차량에 비치된 소화기를 들고 현장에 뛰어간 이들이 발견한 것은 가스레인지 불에 타고 있는 냄비였다.

이 집에는 90대 치매노인이 혼자 살고 있는데 이 상황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다고 한다. 대원들은 가장 먼저 집주인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를 시키고, 타는 냄비를 제거한 후 집안 환기를 시켰다.

건강체크 결과 이 할머니는 연기를 마셨지만 다행히 건강에 큰 이상이 없었다.

이날 대원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이다.

대원들은 "구급 출동 뿐만 아니라 화재진압, 구조 활동 등 심천지역의 모든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소방관으로서 타는 냄새를 맡고 그냥 지나 칠 수 없었다"며 "주택 안에 생각보다 연기가 많아 할머니 상태가 걱정스러웠는데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어 다행이었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영동=이진규 기자 kong2902@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