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달군 청양 학폭, 군의회도 고개 숙였다

책임통감해 공식사과… 3가지 약속 제안

2025-06-12     윤양수 기자

[충청투데이 윤양수 기자] 청양군의회가 최근 청양지역 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해 11일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피해 학생과 군민에게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군의회는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이번 사안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침묵하지 않고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한 학생이 장기간 고통 속에 방치돼 있었던 사실이 알려지며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군의회는 “작은 마을 학교의 교정은 아이들의 웃음으로 가득해야 하지만 지금 우리는 그 웃음이 멈춘 자리에 서 있다”며 “이 사건은 단지 교실 안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전체가 함께 마주해야 할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청양군의회는 이번 사안 해결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세 가지 약속을 내놨다.

첫째 피해 학생의 회복과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군의회는 심리상담, 치료, 생활 안정, 교육환경 개선 등을 위해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할 방침이다.

둘째 교육당국에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사건의 진상을 투명하게 밝히고 관련자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하며 유사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조치를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셋째 제도 및 정책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군의회는 학교폭력 예방교육 강화, 실태 점검, 위기 학생 조기 발견 체계 구축 등을 통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 필요시 관련 조례 제정도 검토할 계획이다.

군의회는 “학교폭력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이제는 방관과 침묵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고 군민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특히 “'괜찮니?'라는 짧은 말이 한 아이의 삶을 지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덧붙이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지역사회의 따뜻한 관심을 호소했다.

청양군의회는 “앞으로도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며 “우리 아이들의 오늘과 내일을 군민과 함께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청양군의회가 최근 청양지역 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해 의원 간담회를 갖고 있다.

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