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청년도시, 대전" 더욱 젊어지다
권형례 대전청년내일재단 대표이사
2025-06-08 충청투데이
대전시는 어려움에 처해있는 지역 청년의 무거운 짐을 나누고자 민선 8기에 들어 2023년 8월 8일 전국 최초 청년정책 전담기관인 ‘대전청년내일재단’을 설립했고, 본인이 지난해 6월 12일 재단의 대표이사로 취임 후 청년과 함께한 지도 벌써 1년이 됐다.
대전이 ‘청년도시’라고 하면 대전시민도 의아해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대도시보다 늦게 도시화가 되어서인가 싶지만 사실은 전국 6대 광역시 중 금년 5월 기준 총 인구 중 18~39세 청년 비율이 28.5%로 가장 높고, 평균연령도 43.1세로 두 번째로 낮기 때문이다.
지난 1년 동안 청년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해결하고자 많은 노력을 했다. 많은 성과도 있었지만 부족한 면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청년에게 필요한 정책은 주위의 우려가 있더라도 반드시 실행해야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실례를 들면 우리 재단에서 추진 중인 청년 교류프로그램인 ‘연(連) In 대전’사업의 경우 시행 전 많은 시민단체에서 "예산을 낭비하고 성차별을 조장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실제 모집공고 후 대전청년 80명 모집에 888명이나 신청하면서 청년의 높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고, 지금도 다음 행사일정과 참여를 희망하는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우리 재단은 청년 삶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을 지향하고 실천 중심의 정책을 추진과 함께 청년과의 소청을 통한 정책 수립을 위해 노력했으며 지역 청년의 안정적 정착 지원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청년의 결혼과 자립을 돕는 실질적인 지원을 위하여 지난해 신혼부부 대상 ‘청년부부 결혼장려금’을 총 1만400명에게 260억원을 지원했고, 근로청년의 자산형성을 위한 ‘미래두배청년통장’사업으로 1181명에게 20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부터 지역청년 간 자연스러운 만남을 위한‘연(連) In 대전’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의 경제적 어려움과 삶의 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월세지원’을 3007명에게 60억원, ‘청년 주택임자보즘금 이자지원’을 829명에게 15억원을 지원했고, 구직청년을 대상으로 면접용 정장을 900회 지원했다.
청년과 지속적인 소통을 위해 지역청년의 사회참여 단체인 ‘대전청년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지난해 12건의 청년정책을 발굴하고 시정에 반영했으며, 청년활동 기자단의 온라인 활동을 통해 청년정책 콘텐츠 기획 및 확산을 지원했고, 매년 9월 셋째 토요일 청년의 날을 기념하여 ‘청년주간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청년의 안정적인 대전 정착을 위하여 취미활동 등 다양한 니즈(needs)를 충족시키고자 ‘청춘터전’ ‘청년의 학교’, ‘청년커뮤니티’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청년의 만남의 장소인‘청년활동공간’3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의 학업지원과 재능 있는 학생의 진로 발전을 위하여 작년 한해에만 총 822명에게 약 8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였고 매년 그 지원 대상을 넓히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다. 여전히 낮은 청년의 취업률과 높은 사회진입 장벽, 고립과 불안, 낮은 정치참여율 등 구조적 과제들이 여전히 남아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우리 재단과 대전시만의 힘으로 해결되기 어렵기에 대전시민 전체의 협조와 다양한 부문간 협업과 지속 가능한 발전구조 마련이 중요하며, 특히 청년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대전청년내일재단은 청년 한 사람 한 사람의 가능성을 믿고 그들의 미래를 함께 짓는 조력자로서의 소명을 다할 계획이다. "청년이 곧 도시의 미래"라는 신념아래 청년도시 대전이 더욱 젊어질 수 있도록 대전청년과 함께 같은 길을 걸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