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벽 쉽지 않네…민주당 충북 압승에도 제천·단양서 전패

제천지역서 김문수에 3040표 뒤져 단양에선 38.72% 그쳐 16P 밀려

2025-06-04     이대현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3일 밤 인천 계양구 자택을 나서며 주민과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21대 대선에서도 민주당은 20대에 이어 제천과 단양에서 연달아 패하면서 이 지역의 강한 보수세는 뛰어넘지 못했다.

이에 반해 역시 보수색이 짙은 충주에선 엎치락뒤치락 접전 끝에 1퍼센트 미만의 신승을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재명 당선인은 도내 14개 시·군·구에서 8대 6 승리로 김문수 후보를 제쳤다.

하지만 제천·단양에서는 20대 대선(11P 차 패배)에 이어 연달아 패하면서 “역시 보수 강세 지역”임을 재확인했다.

이 당선인은 제천에서 44.39%(39127표) 득표로 47.84%(42170) 표를 얻은 김문수 후보에게 3043표 뒤졌다. 단양에선 38.72%(7645표) 득표에 그치면서 55.07%(10874)로 절반을 넘긴 김문수 후보에게 16.35P로 패했다.

새로운 보수를 내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제천에서 6.80%(5997표), 단양에서 5.47%(1080표) 득표에 그쳤다.

이번 선거 성적표에 따라 북부권 지역구 의원의 희비도 엇갈렸다.

제천과 단양의 승리를 지킨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은 체면치레를 한 반면에 국민의힘 4선 중진 이종배 의원은 1% P 미만의 석패로 체면을 구겼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이 당선인의 충북 압승으로 민주당은 날개를 달게 된 반면 국민의 힘은 일부 텃밭에서도 고배를 마셔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