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국민에 감사” 이재명 21대 대통령 당선
민주당 3년 만의 정권교체 진보 결집 보수 분열 작용 당선 확정 순간부터 임기돌입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승리를 확정지으며, 3년 만의 정권 교체가 현실화 됐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인한 이번 조기대선에서 충청권 표심은 이 후보에게 쏠리며 지난 대선과 확연히 달라진 민심이 드러났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오전 2시 35분 현재 개표율 94.52%를 기록한 가운데 이 후보는 48.83%(약 1614만 8447표)의 득표율로 사실상 당선을 확정 지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42.03%)와의 득표차는 6.8%p로 나타났다.
이 당선인은 당선이 확실시된 3일 밤 11시 40분경 인천 계양구 자택 앞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국민 여러분의 위대한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며 "우리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제게 주어진 큰 책임과 사명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도록 하겠다.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이로써 이 당선인은 지난 제20대 대선에서 0.73%p 차이로 윤 전 대통령에게 패했던 아쉬움을 딛고, 3년 만의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
특히 경기지사 출신의 연이은 대권 도전 실패를 ‘경기지사의 저주’로 부르던 정치권 분위기 속에서, 이를 처음으로 깨뜨린 주인공으로 기록됐다.
이 당선인의 승리 배경에는 선거운동 내내 ‘헌정질서 회복’과 ‘민생 회복’을 전면에 내세운 유세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대선은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조기 대선이었던 만큼, 헌정질서 회복과 정치 정상화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 당선인은 이번 선거를 ‘헌정질서를 파괴한 내란 세력에 대한 국민 심판’으로 규정하며, ‘주권자’, ‘머슴’ 등의 표현을 반복하며 국민 중심의 통치를 약속했다.
동시에 AI·재생에너지·문화산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제시하고, 공직자의 유능함을 내세워 위기 돌파형 지도자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진보 진영의 결집과 보수 진영 내 분열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는 해석도 제기됐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대선 결과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 파문으로 인한 정권 심판 여론과 맞물리며 진보 성향 유권자의 결집을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선거 내내 잡음이 이어졌던 보수 진영의 단일화 문제 등이 보수층 분열을 초래해 표심 변동을 가져왔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이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순간부터 곧바로 임기를 개시하고 당선인 행보에 돌입한다.
당선 직후 합참의장과 전화 통화를 통해 국군 통수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대통령으로서의 첫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 당선인은 "여러분의 고통스러운 삶을 가장 이른 시간 내에 가장 확실하게 회복시켜드리겠다"며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주공화정 공동체 안에서 국민이 주권자로 존중받고, 협력을 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사명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표율 94.6% 기준 충청권 내 이 후보의 득표율은 대전 48.13%, 세종 55.62%, 충북 47.24%, 충남 47.37%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