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부터 탄소중립까지… 충남도 탈석탄 해결법 찾았다
김 충남지사, 25~1일 인니·호주 해외 출장서 수출길 넓히고 탄소중립에 따른 대안 마련 인니·호주 수출상담회서 27건 1800만불 계약, 남호주주와 수소 협력으로 석탄화력 대체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국제 협력을 통해 충남 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는 물론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순차적으로 폐쇄되는 석탄화력 발전을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원 발굴의 물꼬를 텄다.
김 지사는 해외시장 개척, 탄소중립 국제 협력 강화 등을 위해 인도네시아와 호주를 잇따라 방문하고 1일 귀국했다.
도와 도내 중소기업이 함께 지난달 27일과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수출상담회는 378건에 총 7978만 달러의 상담이 진행됐다.
특히 식품, 소비·산업재 제품을 생산하는 도내 26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수출 상담회 현장에서 27건에 총 18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규모의 인구(2억 8000여만 명)와 70%를 웃도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고 있는 성장 가능 국가이자 동남아 최대 소비 시장이다.
최근 한류에 힘입어 한국에 대한 호감도도 높아 국내 기업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는 곳이다.
언더2연합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장인 김 지사는 또 지난달 26일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와 ‘교류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공동선언’을 하면서 탄소중립을 위한 국제 연대를 강화했다.
도와 서자바주는 1999년 자매결연을 맺고 26년째 교류하고 있는 곳이다.
김 지사는 호주 방문에서 석탄화력 발전을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 발굴에 주력했다.
김 지사는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남호주를 방문, 탄소중립 핵심 신재생에너지 중 하나인 수소에 대한 생태계 구축 및 활성화, 도내 접목 방안을 모색했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남호주는 현재 75% 가량인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2027년까지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프랑세스 애덤슨 주총독을 만나 탄소중립,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 수소 생태계 활성화, 교육 분야 협력 확대 등을 논의했다.
또 내년 태안에서 개최되는 국제원예치유박람회에 관심을 요청, 참가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김 지사는 호주 경제 중심 도시인 시드니를 품고 있는 뉴사우스웨일스주(NSW) 아누락 찬티봉 산업통상 장관을 만나 양 지역의 향후 교류·협력 추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와 함께 NSW와의 교류·협력은 물론 도와 내포신도시에 모빌리티연구소를 설립·운영 중인 KAIST, NSW, 호주 1위 공과대인 UNSW 간 학술 및 기업 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해외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탄소중립을 위한 국제 협력과 교육 문제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값진 국제 교류였다"며 “앞으로도 국제 협력을 통해 충남의 현안을 해결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