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와 회의 공존하는 K-켄달스퀘어

[K-켄달스퀘어 운명은] 대덕특구 내 혁신공간 조성 긍정 반응 대전 혁신역량 모을 구심점 역할 기대 아직 구체적 사업 내용 없어 실행력↓ 특구 내 공론화 통해 사업 내실 다져야

2025-05-30     윤경식 기자
대덕특구 k-켄달스퀘어 조성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 사진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K-켄달스퀘어’ 조성을 놓고 연구단지 내에서는 ‘혁신역량의 구심점’이 될 것이란 기대와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라는 엇갈린 평가가 공존하고 있다.

실질적인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한 공론화 부족으로 연구단지 내에서의 공감대 형성이 이뤄지지 않으면서다.

대덕특구내 혁신공간 조성 이라는 ‘K-켄달스퀘어’ 사업의 취지에 대해서는 특구 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다.


대덕특구가 지난 50여 년 동안 맡아온 ‘과학기술 개발의 첨병’이란 역할에서 과학기술 혁신의 전초기지로 변모를 해야 하는 시점인 만큼 이를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대덕특구 내의 융합혁신 공간으로서 과학수도 대전의 혁신역량을 모을 구심점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K-켄달스퀘어가 지역 과학기술계의 관심을 받았던 이유 중 하나다.

이와 함께 10여 년째 방치되다 기술사업화 융복합 시설로의 재탄생을 준비 중인 대덕특구 공동관리아파트 부지 개발과의 연계도 대덕특구 혁신 역량 강화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지역 과학기술계 관계자는 "특구가 연구만 하던 기존의 역할에서 기술창업, 산업연계 등 다양한 역할과 책임을 부여받고 있다"며 "변해가는 출연연의 역할과 과학기술계의 트렌드를 따라가는 차원에서 K-켄달스퀘어 등을 통한 특구의 변화에 대해선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023년 K-켄달스퀘어의 방향성이 공개된 후 실질적인 추진 현황이나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 드러나지 않으면서 실질적인 사업 추진 가능성이 낮게 점쳐지고 있다.

K-켄달스퀘어가 지난 2년 동안 가시화된 계획안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헛구호에만 그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때문에 특구 내에서는 K-켄달스퀘어가 차기 정부에서도 당위성을 강화하고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충분한 공론화를 통해 계획을 구체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개발 주체인 대전시와 과기부 차원의 내부적인 검토와 계획 수립도 중요하지만 특구 내에서의 공론화를 통해 출연연과 연구자들과 의견을 나눠야 사업의 내실을 다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한 출연연 관계자는 "최초에 K-켄달스퀘어 조성 계획이 나왔을 때 출연연 사이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지만, 구체적인 추진 내용 등이 드러나지 않으면서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나오는 분위기"라며 "공론화를 통해 사업의 목적, 당위성이 공유되고 특구 내에서의 공감대를 형성한다면 사업의 당위성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출연연 관계자도 "출연연 연구자들이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현장과의 소통에 좀 더 관심을 기울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