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청소년 발굴·구조 ‘파이팅’

[청소년신문-청양]

2025-05-28     충청투데이
▲ 지난달 개최된 청양군 1388 청소년지원단 상반기 총회. 청양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제공

청양군청소년재단 산하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지난달 23일 청양군 1388청소년지원단 상반기 총회를 개최하고 위기청소년에 대한 발굴과 구조, 연계 시스템 강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했다.

총회에는 각 분야에서 활동 중인 지원단 단원 20여 명이 참석했으며 2024년 활동 결과 보고와 함께 2025년 운영계획이 공유되었다. 특히 올해는 복합적 위기상황에 놓인 청소년들의 조기 발견과 개입을 위한 지역 유관기관 간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1388청소년지원단은 △발견·구조지원단 △복지지원단 △의료·법률지원단 △상담멘토지원단 등 총 4개 하부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5명의 단원이 청소년 유해환경 감시, 거리 캠페인, 학교 연계 프로그램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


단원들은 "청소년 위기의 경계선이 갈수록 모호해지고 있는 만큼 민감한 대응 체계가 요구된다"며, 실시간 정보 공유와 즉각적 연계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성애 단장은 "위기 청소년 보호는 단순한 복지 문제를 넘어 지역의 미래와 직결된 과제"라며,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다해 촘촘한 보호망을 형성해나가자"고 말했다.

▲ 2025 충청남도 청소년의 달 기념식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한 청양고등학교 조아랑 학생. 청양군 청소년재단 제공

청소년 권익증진·정책제안 힘쓴 학생 ‘눈길...조아랑 학생 모범청소년 종합대상

청양군청소년참여위원회 위원장 조아랑 학생(청양고 3학년)이 ‘2025 충청남도 청소년의 달 기념식’에서 모범청소년 종합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조 양은 청소년 권익증진과 정책제안 활동에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했으며 지역 의회와 행정기관에 청소년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는 "청소년 스스로 정책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구조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청소년과 지역을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윤여권 이사장은 "청소년재단의 목표가 단순한 프로그램 운영을 넘어 청소년 스스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또래상담자 38명 한 곳에… 또래상담 문화 확산 앞장

청양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충남도립대학교 진로심리상담센터와 공동 주관으로 지난 17~18일 1박 2일간 스플라스 리솜에서 2025년 또래상담 연합캠프 ‘나는 SOLI’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 캠프는 또래상담자 38명이 참가해 공감 소통훈련, 팀워크 게임, 레크리에이션, UCC 제작 등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또래 간 유대감을 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시연 센터장은 "이 행사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서 지역사회 청소년 상담 시스템의 핵심 자원이 성장하는 과정"이라며 "도립대와의 협업을 지속해 또래상담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 위한 실무회의 개최

청양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지난 13일 관내 유관기관 실무자들과 함께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을 위한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청양교육지원청, 지역 중·고교 교사, 충남도립대학교 진로심리상담센터 관계자 등 8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온라인 게임 및 SNS를 매개로 한 청소년 도박 접근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예방 중심의 교육과 지역 캠페인의 병행 추진을 제안했다.

특히 2025년 하반기 예정된 청소년 도박 실태조사를 통해 지역 내 청소년의 노출 수준과 위험군 분포를 정밀하게 파악해 맞춤형 개입 프로그램을 설계할 방침이다.

오현주 장학사는 "청소년 도박은 단순한 규범 위반이 아니라 사회구조 속에서 확대되고 있는 심각한 현상"이라며 "교육청도 적극 협력해 사각지대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청소년동아리 지원사업 오티 개최

청양군청소년문화의집은 지난달 25일 ‘청소년동아리 지원사업’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하고 2025년 청소년 주도 활동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선정된 동아리 지도자와 청소년 대표들이 참석해 사업 일정, 예산 집행 기준, 정산 절차 등을 안내받았다. 청소년들은 활동 계획을 공유하며 동아리 간 네트워킹의 기회도 가졌다. 올해 선정된 동아리는 △목면 꿈나래(목면초) △푸른빛 하모니 오케스트라(청양초) △비너스(청양고) △FB 밴드(정산고)이며 자율적 콘텐츠 개발과 지역사회 연계활동이 기대된다.

이영미 관장은 "청소년들이 소속감을 느끼고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보고, 걷고, 랜드마크 담고!

청양군청소년재단이 운영하는 방과후아카데미는 지난달 26일 청소년 문화체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서울 롯데월드와 롯데월드타워 탐방을 실시했다. 이번 주말체험은 ‘보고, 걷고, 랜드마크 담고!’라는 주제로 기획, 청소년들에게 도시문화에 대한 시야를 넓힐 기회를 제공했다.

체험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다양한 놀이기구를 즐기며 학업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했고 이어 방문한 롯데월드타워에서는 국내 최고층 건물의 웅장함을 직접 체험했다. 특히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는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조망하며 대한민국 건축기술과 도시경관에 대한 자긍심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자 A군은 "TV로만 보던 서울을 직접 보고 느끼니 우리나라가 정말 자랑스럽다"며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영미 청소년문화의집 관장은 "지역 청소년들이 도심 문화와 첨단 시설을 체험함으로써 자신감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동아리 ‘캐치 보드게임’ 부스 운영

청양군청소년문화의집 소속 청소년 보드게임 동아리 ‘캐치 보드게임’이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행사에서 주도적으로 체험 부스를 기획·운영해 주목 받았다.

‘도전! 숫자를 맞춰라!’라는 제목의 이번 체험은 청소년상담전화 1388과 청소년 연령대(9~24세)를 주제로 한 보드게임 형식으로 구성됐다. 끈끈이를 활용해 숫자를 완성하거나 계란판과 탁구공으로 상징 숫자를 구현하는 등 오감형 놀이 방식이 도입되어 참여 어린이와 보호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이 동아리는 2024년 충청남도 청소년활동 공모사업 ‘청소년 지역사회 변화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청소년들이 사업 종료 후 자발적으로 결성한 조직으로 구성원 대부분이 초6~중1의 저연령대임에도 불구하고 기획력과 실천력이 돋보였다.

이영미 관장은 "청소년들이 직접 활동을 구상하고 운영하는 경험은 자율성과 책임감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청소년의 주도권을 중심에 두는 활동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