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세종 완성’ 충청권 미래 성장동력 핵심축
대전 R&D 역량·청주공항 확장 맞물려 획기적 성장 기대 4개 시·도 참여 충청권행정협의회 적극적 움직임 나서야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행정수도 세종 완성’이 대선공약을 넘어, 충청권 공동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행정수도를 중심으로 대전·충북·충남을 연결하는 메가시티급 광역경제권 형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세종시는 조기 대선 과정에서 제시된 주요 공약을 기반으로, 수도기능의 명분을 극대화하면서 행정수도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
대전의 R&D 역량, 충북의 청주공항 및 바이오 클러스터, 충남의 관광·에너지 산업과 맞물릴 경우, 충청권 전체의 파급적 성장을 이끌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충북 청주공항에 시선이 쏠린다.
행정수도 세종 간 연계가 강화되면, 청주공항은 인천공항의 일부 기능을 분산 수용하는 ‘행정수도 관문공항’으로서의 역할을 본격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부대 이전과 함께 주변 지역 개발이 병행될 경우, 청주공항 일대는 인천 송도에 버금가는 경제적 파급력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도 크다.
전국 최고 수준의 R&D 생태계와 스타트업 기반을 갖추고 있는 대전의 경우, 행정수도 세종과의 연계를 통해 기술개발의 고도화 등 동반성장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평가다.
향후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지식기반 메가시티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충남의 경우, 세종의 행정수도 기능이 커질 수록 수도권 관광객의 흡수력을 한층 더 키울 수 있다는 관측이다.
서해안 관광자원을 활용한 대규모 관광벨트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에너지와 해양관광이 융합된 광역산업 모델은 신성장 동력의 한 축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대전, 세종, 충북, 충남 등 충청권 4개 시·도의 공동협력체계 구축 필요성이 절실한 이유다.
세종시는 최근 행정수도 완성 범국민 100만 서명운동에 본격 돌입했다. 그러면서 충청권 내 상생과 협력의 의미를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 대전시와 충남도가 사실상 서명운동에 거리를 두고 있다는 게 못내 아쉽다.
여기에 충청권 4개 시·도가 참여하는 충청권행정협의회는 형식적 수준에 머물고 있다. 공동 대응이나 전략 수립이 가동되지 않고 있다는 게 불편한 진실로 꼽힌다.
세종시 한 관계자는 “행정수도 세종의 완성은 세종시만의 발전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충청권 전체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결정적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충청권 전체 발전의절호의 기회로 보고, 상생과 협력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가 필요하다”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