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볼로그] 거인군단 잡은 독수리, 다시 1위로 날아오를까

한화, 연장 끝 롯데 꺾고 2위로 선발진 불안속 타선 회복 조짐 주중 LG 3연전이 반등 분수령

2025-05-26     김세영 기자
문현빈 한화이글스 선수. 한화 제공
황영묵 한화이글스 선수. 한화 제공
박상원(오른쪽) 한화이글스 선수. 한화 제공
류현진 한화이글스 선수. 한화 제공
노시환 한화이글스 선수. 한화 제공
한화이글스 선수들. 한화 제공
한화이글스 선수인 문동주(왼쪽)와 노시환이 포옹하고 있다. 한화 제공
하주석 한화이글스 선수. 한화 제공
최재훈 한화이글스 선수. 한화 제공

[충청투데이 김세영 기자] ‘만년 꼴찌’라는 오명 아래 등한시되기 일쑤였던 대전 연고 프로스포츠팀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괴물 투수진의 완벽한 투구와 거를 타선 없는 타자들의 시원한 타구, 놀라운 주루플레이 아래 한화이글스는 매 경기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프로축구 구단인 대전하나시티즌 또한 1부 리그 승격 이후 저조한 실력을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당당히 선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규 시즌 우승을 향한 팬들의 열망이 나날이 고조되는 상황. 이에 충청투데이는 지난 한 주간의 경기와 다가오는 한 주의 전망을 살펴보는 ‘주간 볼로그(Ball-Log)’ 기획 연재를 시작한다. Web과 Log를 합친 블로그처럼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에 대한 분석과 견해, 새로운 이야기 등을 사관처럼 차곡차곡 기록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다른 두 공의 매력을 일지 하나에 모두 담아 매주 화요일, 팬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순간들을 짚어본다.<편집자주>

 

한화이글스가 연장 접전 끝에 롯데자이언츠를 꺾고 단독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최근 6경기에서 3승 3패를 기록한 한화는 주중 LG트윈스와의 3연전을 통해 선두 탈환에 도전한다.

한화는 25일 대전 홈경기에서 롯데를 상대로 8-7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3연속 루징시리즈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이날 경기는 7-7로 맞선 연장 10회말, 최재훈의 볼넷과 황영묵의 우전 안타, 하주석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문현빈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지난 13일 두산에 13연승을 저지당하고 스윕패한 한화는 SSG랜더스와 NC다이노스에 연이어 루징을 내주며 팀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은 상태였다.

그러다 롯데전에서 2승 1패를 따내며 다시 단독 2위를 거머쥐게 됐다.

다만 마운드 운용에 여전히 불안 요소가 있어 안심할 수는 없다.

엄상백이 부진으로 말소된 뒤 21일 대체 선발로 나선 황준서는 3⅓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고 뒤이어 올라온 불펜 김종수도 1이닝 만에 2실점을 내주며 패전을 기록했다.

김종수는 22일·24일에도 잇달아 실점하며 3연속 패전투수가 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국내 선발진도 불안한 모습이다.

류현진은 25일 5이닝 7피안타 3실점, 다음 날 등판한 문동주는 6점 차 리드를 안고도 4⅔이닝 7피안타 6실점해 팀을 위기에 내몰았다.

그나마 타선에서는 회복 조짐이 엿보인다.

황영묵은 5경기 만에 안타를 기록했고 노시환은 80타석 만에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부상으로 이탈한 심우준 대신 콜업된 하주석은 주간 타율 0.571(7타수 4안타)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주간득점권안타 TOP5에 이름을 올렸다.

최재훈은 42경기에서 타율 0.303·11타점·10득점·출루율 0.472 등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는 올 시즌 40경기 이상을 뛴 포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으로 2021년 세운 본인의 출루율 커리어하이 0.405를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전체적인 득점생산력이 살아난 건 아니라 주중 LG전이 반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28일부터 잠실야구장에서 LG와 3연전을 치르고 이어 창원NC파크에서 NC와 또다시 맞붙는다.

단독 1위인 LG와의 상대 전적은 2승 3패로 뒤처져 있으며 승차는 2.5경기다.

한화가 LG를 스윕하면 선두 탈환이 가능하고, 위닝 시 격차를 1.5경기까지 좁힐 수 있다.

반면 3연전을 모두 패하면 승차가 5.5경기까지 벌어져 3위권 경쟁에서도 불안해질 수 있다.

상위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화가 원정 6연전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김세영 기자 ks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