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신충원교 공사 지연… 상권 침체·통행 불편 호소
충주사회단체연합회, 수공측 강력 비판 “시민 인내 한계… 조속 협의 이행해야”
[충청투데이 김의상 기자] (사)충주사회단체연합회(회장 임청)가 충주댐 하류에 건설 중인 신충원교의 공사 지연과 관련해 한국수자원공사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충사연은 26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3년 말 개통을 약속하고도 2025년 5월이 지나도록 여전히 통행이 금지되고 있다”며 “한국수자원공사는 시민과의 약속을 외면하고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고 성토했다.
신충원교는 충주댐 치수능력 증대사업의 핵심 시설로, 2021년 충주시·한국수자원공사·국민권익위원회·충주사회단체연합회 등 4개 기관이 체결한 합의서에 따라 조명과 분수 등 경관시설을 시민사회와 협의해 설치하기로 명시돼 있다.
하지만 공정률이 90%를 넘긴 현재까지도 해당 시설은 물론, 교량 자체의 준공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2023년 수해로 인해 가도와 가교가 유실돼 복구에 시간이 소요됐으며, 조명·분수 설치는 본 사업의 취지와 달라 기획재정부의 예산 승인에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충사연 임 회장과 회원들은 이를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임청 회장은 “수해는 일시적 변수에 불과하며, 포장과 부대공사만 남은 상태라는 점에서 사실상 시간 끌기”라며 “합의서 이행 의지가 전혀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사 지연으로 인해 주변 상인들은 2년째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고, 관광객과 시민의 통행 불편도 지속되고 있다”며 “충주의 이미지와 지역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회장은 “한국수자원공사는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조속히 조명·분수 설치 협의에 나서야 한다”며 “당초 합의 사항을 이행하고 신충원교 개통을 더는 늦춰서는 안 된다. 지역민의 인내는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김의상 기자 udrd88@cctoday.co.kr